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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프로그램이든 시청률이 30% 넘어가면 1∼2개월 연장방영은 기본이다. 방송 3사가 공히 그렇다.”
MBC 주말드라마 ‘누나’(기획 이재갑, 극본 김정수)의 연출을 맡은 오경훈 PD의 말이다. 오 PD는 6일 서울 정릉동의 ‘누나’ 촬영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작인 KBS ‘소문난 칠공주’의 연장방영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이날 취재진의 관심은 최근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주말드라마 최강자 자리를 굳힌 ‘소문난 칠공주’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누나’의 활로에 모아졌다. ‘누나’는 팬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소문난 칠공주’에 눌려 10% 아래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오 PD는 “‘누나’는 원래 가을·겨울용 드라마인데 방송사 사정으로 휴가철에 시작하는 바람에 불이익을 받았다”면서 “현재로선 대학생 대 어린이의 시합이지만 ‘진인사대천명’의 태도로 감수하는 것 외엔 답이 없다”고 말했다. 오 PD는 그러나 “기회란 언제든 올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소문난 칠공주’에) 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녀 주인공인 건우 역의 김성수와 승주 역의 송윤아 역시 시청률에 개의치 않는 대범한 태도를 보였다. 송윤아는 “연기자로서 낮은 시청률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매순간 만족하고 성공할 순 없는 법이고, 성공을 못 한다고 해서 우리 작품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주위에서 걱정하는 것과 달리 열심히 즐겁게 촬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또한 “시청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으며, 50회 짜리 드라마인 만큼 아직 많은 기회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누나’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난 승주가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능력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오 PD는 “언론에서 자꾸 ‘엄마의 바다’와 비교하는데 ‘2006년판 엄마의 바다’로 봐도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누나’가 역경을 딛고 일어선 승주의 성공 스토리로 귀결될 것임을 암시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김태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