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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의 안방 컴백작으로도 화제를 모은 MBC 주말드라마 '누나'(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가 지난 12일 기대 이하의 저조한 시청률로 첫 출발을 했다. 튼튼한 고정 시청층을 바탕으로 주말 안방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KBS2 '소문난 칠공주'와의 경쟁에는 다소 힘겨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같이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맛보는 사람냄새나는 드라마에 대한 반가움을 드러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첫방송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엇갈린 반응이 아닌 감동을 나타내는 한결 같은 시청소감이 주를 이뤘다.
이날 첫방송에서는 홀아버지 아래에서 가장 노릇을 하며 집안을 대표하지만 부잣집 딸로서 여전히 철없고 두려움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승주(송윤아)와 그의 연인이자 국문과 시간강사로 소탈한 성격에 세속적인 부나 명예와는 거리가 먼 가난한 집안의 장남 건우(김성수) 가족을 중심으로 줄거리 전개를 시작했다.
건우네 가족에는 고지식한 성품에 가족을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아버지(박근형)와 치매 걸린 시아버지를 정성으로 모시고 박사까지 받은 큰 아들의 교수 임용만을 위해 노심초사 살아가는 어머니(김자옥)가 있으며, 이들은 우리네 평범한 아버지 어머니를 대변한다. 또 3년 동안 돌아오지 않는 할멈을 기다리며 가족을 울리고 웃기는 치매노인(오현경)과 특정한 직업 없이 건들거리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동생 건세(강경준)는 축 처진 가족의 일상에 희로애락을 제공한다.
부족한 것은 많아도 정이 넘치는 건우네 가족과 반대로 승주네 집안은 3남매를 두고 일찍 떠나간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해주는 사업가 아버지에 의해 곱게 가꿔진 가정이다.
또 이들 가족의 집안일을 봐주며 살고있는 수아네 가족(조형기, 송옥숙, 허영란)은 온갖 아부로 승주네 가족에 충성을 다하지만 승주를 향한 수아(허영란)의 질투가 조심스럽게 그려지면서 앞으로 승주 집안에 몰고올 불행을 예감케 했다.
첫 방송에는 이처럼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은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정감있게 그린 점과 이를 연기하는 실력파 배우들의 맛깔 연기에 기대를 나타냈다.
또 승주네 집안의 몰락과 함께 본격적으로 펼쳐질 송윤아의 연기와 힘 없는 소박한 청년으로 등장하는 김성수의 연기변신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누나'는 돌연한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경제적으로 몰락한 가정의 20대 여성이 동생들을 이끌고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다소 자극적인 소재와 설정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면에서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소문난 칠공주'와의 경쟁도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 지 관심이 쏠린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