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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끝내고 조금 쉬려고 했는데 어떡하다 보니 드라마를 하게 됐네요.” (웃음)올 초 영화 ‘사랑을 놓치다’와 얼마 전 개봉한 ‘아랑’까지 쉴 새 없이 달려온 송윤아가 오래간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송윤아는 MBC 주말연속극 ‘진짜 진짜 좋아해’의 후속으로 오는 12일부터 방영을 시작하는 ‘누나’(김정수 극본, 오경훈 연출)에서 부러울 게 없는 재벌가 자녀이지만 돌연한 사고로 부친을 잃고 철없는 동생들과 세상에 내던져진 스물여섯 윤승주 역할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MBC ''누나''로 안방컴백 송윤아
재혼 상대 1위? 허걱
“재혼 상대 1위? 당혹스러워”
송윤아는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재혼 희망자들이 뽑은 신부감 1위에 뽑힌 것에 대해 “처음에는 ‘이게 뭐야’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기사를 보고 상처 받았는데, 하필 그 기사는 안 본 사람들이 없더라”며 웃음을 보이고는, “그러나 재혼남들은 신중하고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데 날 택해준 것이 더 값진 게 아니냐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위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송윤아는 이어 “‘내년에 결혼할 거에요’라는 말만 5∼6년째 하고 있다”면서 “좋은 아내와 엄마가 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작품에 들어가면 일 외에는 아무것도 못하는 성격이라 쉬는 날조차도 일 생각에 제대로 놀지 못한다“는 그는 “20대까지만 해도 결혼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수록 결혼하기 힘들다는 말에 공감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송윤아는 “언젠가 반드시 결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이런 남자여야 한다는 기준을 세워둔 적은 없지만, 요즘 들어 나보다 능력있는 사람이 좋다는 생각도 든다”며 “좋은 남자가 있다면 결혼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월드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왕재수 불량누나 처음이야"
송윤아는 “무엇보다 김정수 작가님과 오경훈 감독님이 함께 작품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마침 두 분이 절 캐스팅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송윤아는 김정수 작가와의 인연도 털어놓았다. 몇 해전 김정수 작가에게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는 송윤아는 당시 스케줄 때문에 아쉽게 출연을 포기해야 했다. 이번 드라마 출연은 당시 ‘죄송한 마음’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김정수 작가는 13년 동안 ‘전원일기’를 집필했고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 등을 통해 MBC의 드라마 왕국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인물. ‘러브레터’ ‘불새’ 등을 연출한 오경훈 PD 역시 김정수 작가와 함께 작업하는 것에 경의를 표할 정도다.
하지만 대본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출연 승낙을 한 송윤아는 지금껏 한번도 보지 못한 승주 캐릭터가 당황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드라마 제목이 ‘누나’라 왠지 나를 안아주고 끌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실은 누나가 정말 기본도 없고 위아래도 없더라”며 “그런데 남자 친구 앞에서는 애교가 많은 모습도 보인다”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아직 몇주 촬영도 안 했는데 소리지르는 신이 너무 많아 날도 더운데 기가 다 빠지는 것 같다”고 촬영 중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극중 승주가 실제 본인의 성격과 닮은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작품이 할 때마다 새롭고 내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또 하다 보면 나 같기도 하다”면서 “누구를 때려 본적도 없는데 아직 승주를 연기하면서 동질감을 느끼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난 화가 나고 분하면 속으로 삭히는 성격이지만 승주는 말로 다 표현을 해 내가 다 속이 시원하다. 이 드라마가 끝나면 내 성격이 그렇게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송윤아에게 ‘누나’는 스스로 자신을 정화하고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줄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13년차 연기자인 송윤아는 “최근 자신이 배우로 갈증을 느끼고 있다”고 할 만큼 ‘자기 정체’에 빠져 있다고 고백했다. 현장에 가면 대부분의 스태프나 심지어 어떨 때는 PD나 감독조차 자신보다 나이가 어려 누구 하나 자신이 잘못가고 있는 길을 지적해 주지 않는다는 것. 그는 “그러면서 자만에도 빠진 적이 있다”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선생님들께 코치도 받고 혼도 많이 나면서 발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스포츠월드 홍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