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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악역들은 극의 흥미를 높여주는 활약을 해주기 마련.
MBC주말극 '문희' 역시 가련한 여주인공 문희(강수연)를 밉살스럽게 괴롭히는 악녀 방숙희(김영란) 캐릭터가 초반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4일 방송은 방숙희의 안하무인 행동이 문희 생모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계기를 주며 관심을 더했다.
방숙희는 신천지 백화점 문회장(이정길)의 본처로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평생동안 속이 까맣게 타버렸다. 문회장의 핏줄이라며 불쑥 나타난
문희의 존재를 알고 더욱 기막혀했다. 20년전 회장을 사랑했던 문희 생모는 유부남이었던 그와 관계를 맺었고 몰래 문희를 낳아 키워왔다. 문희를
호적에 넣어달라는 문희 생모에게 찾아와 수차례 따귀를 날리며 거칠게 쏘아대는 본처 방숙희의 모습은 인상적인 악녀 캐릭터를 각인시킬 만했다.
" 첩년질 하는 것들 거머리 보다 못하고 송충이보다 못한 것들, 할 수만 있다면 구덩이를 파고 죄다 한꺼번에 파묻어 버려야한다"며 문희
생모를 향해 막말을 퍼부어댔다. 이어 문희를 받아달라며 사정하는 그녀를 향해 더욱 심한 모멸감을 안겨줬다.
" 첩년들 말년 좋은 꼴 못 봤다. 그 자식새끼들도 마찬가지구. 남의 인생 끼어들어 해코지한 죄가 어디루 가겠니? 문희 인생도 니년 못지
않을거다"라며 심한 악담을 내뱉었다.
그 날 밤 문희 생모는 눈물을 흘리며 절벽 위를 걷다가 떨어져 죽음을 맞고 말았다. 방숙희의 말을 고스란히 듣고 있던 문희는 복수를
다짐했고 본심을 숨긴 채 10년 동안 방숙희의 딸로 살며 칼날을 갈았던 것.
방숙희의 괴롭힘에도 웃는 얼굴로 그녀의 비위를 맞추며 어떻게든 신천지 백화점의 후계자가 되려는 문희의 독한 모습이 방숙희의 악녀 캐릭터와
대비되며 펼쳐졌다.
시청자들은 초반부터 악녀 '포스'를 드러내는 방숙희 캐릭터에 흥미로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견배우 김영란의 표독스럽고 악에 받힌
악녀 연기에 점수를 주는 분위기.
" 김영란씨 살기어린 눈빛에 깜짝 놀랐다. 캐릭터를 통해 극 분위기를 잘 띄워주는 듯하다" "표독스럽고 매정한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는 반응.
한편, 남편이 밖에서 낳은 자식을 받아들여야 하는 방숙희 역시 연민을 자아내는 입장임에도 너무 매몰차고 악한 모습으로만 부각되는 점은
아쉽다는 반응 역시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앞으로 문희를 괴롭히는 악녀 방숙희 캐릭터가 극의 인기행보에 어떤 활약을 해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AGB닐슨 조사결과 16.5%를 기록했다.
TV리포트 하수나 기자(mongz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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