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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강수연·최명길, 안방 '신트로이카'
80∼90년대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최진실(39) 강수연(41) 최명길(45) 등 톱스타들이 MBC 드라마에서 '신(新)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 안방극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진실은 올 초 일일 연속극 '나쁜여자 착한여자'에 주인공으로 낙점된데 이어, 최근 월드스타 강수연은 새 주말 드라마 '문희'에서 타이틀 롤을 꾀 차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명길은 또 오는 3월 12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아침드라마 '내 곁에 있어'에서 '천상 여자'일 수밖에 없는 장선희 역으로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주몽' 이후 경쟁사와 드라마 시장 주도권 다툼을 벌여야 하는 MBC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일주일 내내 최진실-강수연-최명길 등 삼두마차 체제로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셈이다.

주목되는 점은 이러한 전략이 일일-아침-주말 드라마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시청자층인 30대는 물론 40∼50대 장년층에 꽤 어필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MBC 드라마를 책임지고 있는 이들 신 3인방은 안방극장의 '시청률 불패'라는 믿음과 함께 완숙한 연기력, 그리고 신구 세대 간을 잇는 폭 넓은 인지도로 드라마의 품격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일일 연속극 '나쁜여자, 착한여자'는 초반 불륜 소재라는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평일 밤 8시대 시청률 20%대를 안정적으로 넘어서 '대박 시청률'이라고 불리는 30%대 고지를 넘보고 있다.

물론,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등 편성의 효과도 있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KBS 일일연속극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최진실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최진실은 최근 남편 건우(이재룡 분)와 서경(성현아 분)의 오랜 불륜 사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배신감에 혼란스러워하는 세영의 연기를 리얼하게 그리면서 극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강수연은 지난 24일 첫 방송된 주말드라마 '문희'에서 20년을 훌쩍 뛰어넘는 여고생 연기와 집안의 수모를 꿋꿋이 감내하며 복수의 칼날을 가는 내면 연기로 주말 안방극장의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시청자들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그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며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인기 상승세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문희'는 이틀 동안 각각 15.5%, 16.5%의 높은 시청률(TNS미디어 기준)을 기록했다.

아직 전파는 타지 않았지만 최명길 역시, 이러한 상승 기류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동안 '명성왕후', '용의 눈물' 등에서 강인하고 지적인 이미지만을 보여준 최명길은 이번 작품에서 남편의 경제적 무능을 탓하며 자식을 버리고 재가해 사는 이기적이고 때로는 새침한 여자로 변신한다.

눈여겨 볼 것은 세 중년 연기자가 이 시대의 각기 다른 모성애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극중 최진실은 자기 뱃속으로 낳지 않은 딸을 남편과 시댁에 대한 헌신과 사랑으로 키우는 반면, 강수연은 열여덟이라는 미혼모의 몸으로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아들을 버린다. 또 경제적 능력과 사랑을 쫓아 매정하게 딸을 버리고 재가하는 최명길도 그 소재의 진부함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최진실, 강수연에 이어 최명길로 이어지는 안방극장 '트로이카' 체제가 MBC에게 드라마 왕국을 재건할 수 있는 천군만마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2007.02.26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