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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성냥팔이 소년` 지현우 변신 `포복절도`
[TV리포트] 미남배우 지현우가 엽기적인 성냥팔이 소년으로 황당 변신,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30일 MBC수목미니시리즈 `메리대구 공방전`.

화제의 장면은 도진선배(이민우)의 집에 얹혀살고 있는 무협소설가 대구(지현우)가 도진과 메리(이하나)의 연애모드에 위기감을 느끼면서 불거졌다. 대구는 도진이 메리와 사귀게 되면 결국 오갈 데 없는 자신을 내쫓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의 절박한 심리가 성냥팔이 소년 상상신으로 등장한 것.

어느 추운날 이름 모를 거리. 추레한 행색에 괴상한 퍼머 머리를 한 성냥팔이 소년이 된 대구는 콜록 콜록 기침을 하면서 불쌍한 모습으로 성냥을 팔았다. 이때 인력거가 오더니 비단옷을 걸친 도진과 화려한 드레스로 멋을 낸 메리가 그 앞에 섰다. 대구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 성냥을 사달라고 내밀었다. 그러나 도진과 메리는 잔인한 미소를 띄우며 그의 코앞에 쌍으로 라이터 불빛을 들이댔다.

이어 콧방귀를 뀌며 대구의 성냥을 던져버리고 가버리는 두 사람. 대구는 한껏 처량한 표정으로 성냥을 다시 그어 불을 쬐어보지만 금새 꺼져버리고 말았다. 길거리에서 불쌍하게 쓰러져 죽어가는 대구. 길을 가던 도진과 메리가 뒤돌아보고 `(하늘나라)잘 가라`는 듯 잔인하게 손을 흔들었다.

성냥팔이 소년으로 변신해 `과하게` 불쌍한 표정을 짓는 지현우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안타까움 보단 황당 웃음을 자아낼 만 했던 대목. 이같이 황당하면서도 무시무시한 상상까지 한 대구는 결국 집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메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며 ‘쪼잔함’의 대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이날의 관전 포인트는 천연덕스럽게 `망가지는` 지현우의 `쪼잔하고 털털한` 대구 연기.지현우는 폭탄머리에 추리닝 차림의 ‘엽기남’ 대구를 통해 이제까지 그가 보여줬던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바른 생활 맨` 지PD 캐릭터나 `오버 더 레인보우`의 자존심강한 가수 지망생 권혁주 캐릭터에선 볼 수 없는 능청 매력를 선보이며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방송화면중)[하수나 기자 mongz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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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