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메리대구 공방전’ 20대 시청자들 큰 호응
드라마 전형 뒤집는 만화적 연출ㆍ빠른 전개 참신

제목만큼이나 파격적인 내용과 스타일의 드라마 한편이 신선한 재미로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이다. 기존 드라마의 상식과 전형을 뒤집는 만화적인 발상과 빠른 전개로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한 시청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같은 시간대에 방영을 시작한 SBS ‘쩐의 전쟁’의 위세에 밀려 1, 2회 시청률은 고전했지만 20~30대가 전체 시청자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시청자들의 반응은 뚜렷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머리에 꽃꽂은 미친여자 ‘메리’(이하나 분)와 ‘추리닝’을 고집하는 백수청년 ‘대구’(지현우 분)이다. 기존의 드라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캐릭터다. 극중 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어나서 ‘메리’라는 이름을 얻은 뮤지컬 배우 지망생인 여주인공은 누구나 한번쯤 어렸을 적 들어봤음직한 머리에 꽂곶고 소리지르며 마냥 웃으며 다니는 ‘미친여자’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좋으면 웃고, 슬프면 울고 거침없이 감정을 발산하며 때로 바보같고 때로 똑순이 같은 캐릭터는 ‘환상의 커플’의 여주인공만큼이나 감각적이다.

남녀주인공 모두 별 볼일없는 ‘한심청춘’으로 둘 중 하나는 어김없이 남모르는 재벌2세거나 부자였던 과거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파격이다.

같은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빠르게 반복하는 카메라 워크나 심심치 않게 끼어드는 황당무계한 판타지, 짧고 감칠맛나는 대사, 컵라면.피자 등 사소한 먹거리를 두고 벌이는 다툼 등 만화적인 연출 스타일도 극적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2회째에서는 전신 성형 수술을 받은 ‘된장녀’ 이소란(왕빛나)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나이 리키 박(이영하)의 본격 등장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하나(hana@heraldm.com)

- '대중경제문화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7-05-18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