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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없는 드라마VS 눈물있는 다큐 |
 |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요즘 안방에는 이상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바로 드라마는 시청자의 눈물샘을 마르게 하고 다큐멘터리가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주로 감성에
호소하는 드라마, 이성에 소구하는 다큐멘터리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요즘 벌어지는 안방 풍경은 이채롭다.
요즘 안방
시청자의 눈물의 진원지는 MBC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가정의 달 특집으로 방송하고 있는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시리즈다. 5회에 걸쳐
방송되는 ‘사랑’시리즈는 방송될 때마다 시청자의 눈물의 시청 소감이 쏟아지고 감동과 안타까움이 교차하고 있는 등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골형성 부전증을 앓고 있는 키 120Cm의 윤선아씨의 삶과 일상을 다룬 지난 15일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를 시작으로
대장암 말기로 투병생활을 하다 숨진 고 이준호씨와 아내, 자식간의 사랑을 담은 ‘안녕, 아빠’(16일 방송), 시골마을에서 17년만에 태어나
21개월된 아기 선우가 부모인 이종국씨와 어머니 김경옥씨의 자유스러운 육아 때문에 자연속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드러낸 ‘벌랏마을
선우네’(18일 방송), 첫딸을 출산한뒤 위암 말기판정을 받은 안소봉씨의 자식 사랑을 그린 ‘엄마의 약속’등이 방송됐다.
오는
20일에 방송되는 ‘돌시인과 어머니’는 석회화증으로 온몸이 돌처럼 굳는 병을 앓으면서도 시를 쓰는 박진식씨와 평생 박씨를 돌봐온 어머니 조순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지금까지 방송된 ‘사랑’시리즈는 시청률은 8~13%대로 다큐로선 높은 관심을 유도하고 무엇보다 시청자들로부터
공감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큐마다 편차는 있지만 투병, 죽음, 탄생 등을 통해 삶과 가족의 의미, 일상이 갖는 행복함 등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고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죽음마저도 갈라놓지 못한 부부간, 부모자식간의 사랑을 담은‘안녕, 아빠’는 수많은 시청자의
눈물소감이 이어지고 위암 말기판정을 받고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출산한 아이에 끝없는 사랑을 ‘엄마의 약속’은 안타까움과 쾌유를 격려의
소감이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사랑’시리즈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는 것은 잊고 지냈던 삶과 가족의 의미를 슬프지만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다큐에 몰입되고 자신의 일인냥 다큐의 인물들에 안타까워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공감의 눈물샘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의 풍경이 있다. 불륜과 폭력, 그리고 자극적인 소재로 치닫고 있는
드라마들은 이제 좀처럼 시청자의 공감의 눈물샘을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을 잡기위해 코믹적인 경향을 보이거나 극단의 자극적 소재로 흐르는
드라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반복적인 주제와 소재의 홍수, 획일적인 캐릭터와 사건의 범람 등으로 시청자들은
좀처럼 드라마에 감동하지 않고 있다. 의미나 감동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는 드라마의 풍속도 역시 시청자의 눈물샘을 마르게 하고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MBC 수목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과 다큐 '사랑' 시리즈 중 한 장면.
사진제공=MBC]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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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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