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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근 아나운서 "MBC의 한 직원으로서…"
“MBC의 한 직원으로서….”

9일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 제작발표회 사회를 맡은 김정근(30) 아나운서의 말이다. 김 아나운서는 이날 “MBC의 한 직원”임을 유난히 강조했는데, 김성주 전 아나운서의 퇴사 등 최근 방송계를 강타한 인기 아나운서들의 ‘독립’ 선언을 의식한 표현 아니냐는 평가다.

MBC의 대표적 ‘꽃미남’으로 통하는 김 아나운서는 특유의 유들유들한 진행 솜씨로 자칫 썰렁해질 수도 있는 제작발표회 현장을 잘 이끌었다. “내가 제작발표회 MC로 나선 드라마는 전부 성공했다”는 자화자찬(?)이 대표적.

실제로 그가 제작발표회에 출동한 ‘있을 때 잘해’, ‘나쁜 여자 착한 여자’, ‘고맙습니다’ 등은 MBC 드라마국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거나 현재 하고 있다. 김 아나운서는 “이번 ‘메리대구 공방전’도 내가 제작발표회를 책임졌으니 틀림없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출연 배우들에게 가벼운 농담을 던져 긴장을 풀어주는 사회자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했다. 이민우에겐 “어릴 때부터 ‘탤런트 이민우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정말 닮은 것 같다”고 말해 이민우는 물론 참석자 전원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중견 탤런트 이영하에게는 “너무 멋진 역할로 나와 드라마 끝난 뒤 CF 섭외가 많이 들어올 것 같다”는 덕담을 건넸다. 이영하가 정색을 하고 반기자 “농담이었습니다. 아니, 진담이기도 합니다”라고 재치있게 덧붙이는 센스를 보여줬다.

지난 2004년 MBC에 입사해 올해로 방송 4년차를 맞는 김 아나운서는 ‘생방송 화제집중’, 일요일 오후 6시 및 7시 뉴스 진행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다. “아나운서가 못 됐다면 연극배우가 됐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평범한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진 않다”고 말할 만큼 끼와 패기가 넘쳐난다. (사진=MBC 홈페이지)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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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0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