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가 중국에서 '은색돌풍'을 일으킨다.

MBC 주말드라마 <사랑을 할꺼야>에 출연중인 장나라는 최근 중국 국영방송 CCTV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은색연화>에 출연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중국통'인 장나라는 베이징 전영학원 원장이 직접 이번 출연을 제의해왔다. 극중 장나라는 유명 경극배우인 흐어사이페이 교수에게 중국의 전통극인 경극을 배우러 온 한국 유학생.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좌절, 우정과 사랑을 연기한다.

내달 16일부터 촬영이 시작될 20부작 드라마 <은색연화(銀色年花)>는 중국영화 100주년과 북경 전영학원 설립 55주년을 기념해 학원측과 텐진방송국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대형드라마. CCTV-1과 CCTV-8을 통해 내년초 북경, 천진, 상해, 광주, 중경 등 5대도시에서 골든타임에 방영된다.

'스타양성소'라 불리는 전영학원의 정상급 배우 20여명이 주연급으로 출연하며 극후반부에는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 씨도 극중 아버지 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일으킬 예정. 중국 최고의 영화계열 학부를 55년 전통의 북경 전영학원은 중국영화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장이머우, 첸카이거, 진지아신 등의 감독들을 배출했고, 장쯔이, 자오미 등이 연기 수업을 받은 곳이다.

<은색연화>에 캐스팅 된 장나라의 출연료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국가기관 제작물 출연료 중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촬영 기간동안 장나라에게 고급 아파트 2채와 요리사, 통역사 등을 배정해 두었고, 화장실 침대 등이 비치된 홈카와 고급승용차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출입국시에는 국빈급 예우로 장나라측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나라는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25일간 현지 촬영팀에 합류한다. 10월 3일에는 팬 미팅과 불우 어린이 돕기 자선 모금행사를 벌이는 등 중국측 방송사들이 주최하는 팬미팅 행사도 마련된다.

이달 18일 제작 발표회는 대규모로 치러진다. 장나라는 물론 영화 <대부>의 제작자인 미국의 앤드류모건, 장이머우 감독, 중국경극학원 원장, 중앙미술학원 원장, 중국광전총국 인사 및 한국 홍콩 미국 관계자들이 초청되고, 중국 100여개 언론과 장나라 팬클럽 600여명을 초청한다.

한편 장나라는 드라마 출연 외에도 중국 내 첫 단독 콘서트를 천진 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콘서트를 통해 <은색연화>의 오프닝 타이틀곡과 메인 테마곡을 중국어로 부를 계획이다. 또 히트곡 '스윗드림'과 '나도 여자랍니다'의 중문판 앨범도 발매해 인기몰이를 시작한다.



[2004.9.10 (금) 고뉴스 이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