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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PD 역시 이름값 한다!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역시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스타 연기자들이 이름값을 못하고 흥행 부도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타PD들은 역시 이름값을 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사극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세 명의 스타 PD는 이름이 헛되지 않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특유의 연출스타일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MBC ‘태왕사신기’의 김종학PD, KBS ‘대조영’의 김종선PD, MBC ‘이산’의 이병훈PD이다. 이들 스타PD들은 전체 시청률에서 상위(1위~6위)에 포진하며 흥행면에서도 성공을 하고 있다.

4차례의 방송 연기로 시청자와 방송사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김종학PD에게 ‘태왕사신기’는 모험이었다. 430억원이라는 한국방송사상 최대규모의 제작비와 한류를 재점화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태왕사신기’의 제작 자체가 무모함이었다. 여기에 개성이 강한 스타, 배용준, 최민수, 문소리, 박상원 등을 아우르며 연출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김종학PD는 “단순히 시청률을 올리려면 도전을 하지 않고 관행으로 제작할 수 있다. 한국 드라마도 도약해야한다는 생각에 모험을 선택했다”고 말을 했다.

김종학PD는 개성 강한 스타 연기자들의 연기에 조화를 이루고 영상과 볼거리에 이야기가 될 수 있는 ‘태사기’의 상황과 복잡한 이야기 전개, 역점을 두었던 특수효과를 그 특유의 연출 스타일로 잘 풀어나갔다. 특히 연출도중 당한 교통사고로 장파열로 수술과 입원치료를 받은 뒤 퇴원하고도 현장에서 의료진을 대동하고 연출에 임하는 독종(?) 기질을 발휘해 ‘태왕사신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태조 왕건’‘왕과 비’로 사극 연출가로 우뚝 선 김종선PD는 1년이 넘는 장기간의 방송에도 불구하고 ‘대조영’의 극의 흐름을 일관성 있게 끌고 있다. KBS사극 대PD로 연출에 임하고 있는 김종선PD는 처음 사극 속으로 끌어들인 발해의 대조영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선굵은 스타일로 연출하고 있다. 종반부로 치닫고 있는 ‘대조영’은 대부분이 전쟁신과 야외신으로 이어져 연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긴장감을 부여하며 대조영을 성공적으로 사극적 인물로 부활시켰다. 김종선 PD는 ‘대조영’에서 네러티브나 캐릭터를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선PD는 “잃어버린 역사로 취급되는 발해를 대조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조명하고 싶었다. 처음 시도하는 작업이라 힘들지 모르지만 보람과 의미도 있을 것 같아 장기간 준비에 임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최고의 사극PD라는 명성은 이번 ‘이산’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이병훈PD다. ‘대장금’‘허준’ 등 국민 드라마로 사회적 신드롬까지 일으킨 이병훈PD는 철저한 역사와 인물에 대한 공부와 연구를 바탕으로 정교하게 사극을 만드는 스타일이다. 이번 ‘이산’에도 그의 이같은 철저한 정조의 연구가 연출에 물씬 풍긴다.

2007년 오늘의 정조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여기에 ‘드라마는 휴머니즘이다’는 그의 지론을 사극 전편을 흐르게 한다. 그리고 의미와 재미, 정보를 가미하는 특유의 사극 연출론을 ‘이산’에서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 이러한 이병훈PD의 연출 스타일이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인 ‘왕과 나’보다 뒤늦게 시작했는데도 흥행에서 역전을 하고 승승장구하는 비결이다.

이병훈PD는 “사극은 하면 할수록 어렵다. 한작품 성공했다고 약간만 방심하면 시청자는 냉정하게 돌아선다. ‘이산’은 사극 연출을 처음 한다는 심정으로 연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사극을 보면서 역시 스타PD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고 그 명성은 헛되지 않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김종학, 김종선, 이병훈 스타PD들이 연출한 '태왕사신기' '대조영' '이산' (위쪽 왼쪽부터). 스타PD의 명성을 입증하고 있는 김종학, 김종선, 이병훈PD(아래쪽 왼쪽부터). 사진=KBS, MBC, 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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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7 (13: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