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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로’ 안에 ‘재희’ 있다? 이필립-이정재 ‘닮은 꼴’


[OSEN=강희수 기자] ‘태왕사신기’의 인기와 더불어 ‘처로’ 이필립(26)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면을 쓴, 가공할 내공을 지닌 무사로 등장한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데 가면을 벗고 나서도 여전히 신비로움 덩어리이다. 이필립이라는 배우 자체도 그렇고 극중 ‘처로’가 맡은 구실도 그렇다.

일각에서는 이런 ‘처로’를 두고 ‘모래시계’의 재희를 연상하기도 한다. ‘모래시계’의 재희는 당시로서는 이름도 모르는 신인이던 이정재가 맡은 인물로 혜린(고현정 분)을 보호하는 수호신과 같은 존재였다.

‘처로’와 ‘재희’를 연결 짓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둘의 구실이 많이 닮았다. ‘모래시계’ 속의 재희는 혜린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보디가드이자 마음 속으로 그녀를 지극히 사랑하는 남자였다. 하지만 사랑의 감정보다는 임무에 더 충실하며 묵묵히 그녀를 지켰다.

‘처로’도 마찬가지다. 한눈에 연정을 느낀 수지니(이지아 분)를 위해 그녀가 모신다는 담덕(배용준 분)의 곁에 머물며 묵묵히 수지니를 바라본다. 8일 방송분에서는 그림자처럼 수지니의 뒤를 밟았지만 그 이상의 접근은 스스로 허용하지 않았다.


이정재와 이필립이 준수한 외모로 시청자들에게 한 눈에 어필한 점도 닮았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을 바치는 수호신 같은 존재이면서 얼굴 자체가 신비 덩어리다. 절제된 대사와 넘치는 카리스마, 그리고 강렬한 눈빛연기는 여성 시청자뿐만 아니라 뭇 남성들까지 시선을 주게 만든다.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완벽한 카리스마의 사나이들이지만 사랑에서만은 바보스러울 정도의 외사랑이다.

또한 방영 당시 ‘귀가시계’라고 불릴 정도였던 ‘모래시계’나, 차원이 다른 드라마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태왕사신기’가 모두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도 그렇고 작가-연출자가 송지나-김종학이라는 점도 닮았다.

이처럼 닮은 꼴 드라마를 통해 ‘이정재 방식’을 따르며 ‘뉴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필립은 미국에서 태어나 3년 전 연기자의 꿈을 안고 귀국한, ‘모래시계’ 때의 이정재가 그랬던 것 처럼 생짜 신인이다. ‘태왕사신기’가 생애 첫 작품이지만 첫 등장에서부터 대박을 터트린 셈.

이필립의 소속사 ㈜스타케이 관계자는 “시대나 상황은 다르지만 이필립이 맡은 ‘처로’는 작품 초기단계에서부터 ‘모래시계’의 이정재를 떠올리며 캐릭터를 잡기도 했다. ‘처로’라는 신비스러운 캐릭터와 이필립만의 매력이 배가되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c@osen.co.kr

<사진> '태왕사신기' 속 처로 역을 맡은 이필립. 아래 사진은 '모래시계'에서의 고현정과 이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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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8 (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