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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사마' 배용준 주인공 '태왕사신기' 관심 집중

 

상대역엔 문소리씨 MBC 10일부터 첫 선

 

 한국 드라마 사상 최고인 4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태왕사신기'가 오는 10일 MBC TV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10일 제작과정을 소개하는 '태왕사신기 스페셜'을 내보내고 11~13일 1~3회를 연속 방송한 뒤 19일부터 수목 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 한류스타 배용준이 주인공을 맡아 관심을 모은 이 드라마의 성공 여부에 방송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는 7일 오후 '태왕사신기'의 기자시사회를 갖고 1·2부 방송 분량의 일부를 공개했다. 첨단 컴퓨터그래픽 기법을 동원한 특수효과가 인상적인 드라마 도입부는 단군신화를 재해석한 내용. 환웅이 나라를 세우자 호랑이의 족속인 호족이 반기를 들고 곰의 족속인 웅족과 대결한다. 환웅이 웅족의 여성과 사랑에 빠져 단군이 탄생하지만 이를 질투한 호족 여성의 질투 때문에 현무, 백호, 청룡, 주작의 사신이 뿔뿔이 흩어진다. 이후 광개토대왕의 출생과 함께 사신의 신물이 다시 깨어난다.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에 뒤지지 않는 특수효과는 '반지의 제왕' 제작진과도 함께 작업한 것이라고. 제작비 문제 때문에 결국 국내 기술진이 마무리를 했지만 그동안 TV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수준이다. 백호와 주작이 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일본의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

그러나 단군신화의 재해석 내용이 이질감을 주는 데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주 사용된 특수효과 때문에 내러티브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문제점도 드러냈다. 그러나 연출을 맡은 김종학 PD는 "연출인생 30년에 시각효과로 시청자를 현혹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초반부에 신화를 그려내는 과정에서 특수효과가 많이 동원됐을 뿐이며 본격적으로 광개토대왕의 이야기가 시작되면 내러티브 중심의 전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이 사극이 아닌 SF판타지의 느낌을 주는 이유는 수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기 때문. 김 PD는 "이야기가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지를 고민했다"면서 "우리 민족의 신화가 판타지로 전달된다면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환웅과 광개토대왕 역할을 맡은 배용준에 대해서는 "해외 수출을 위한 파트너로 캐스팅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연기도 놀랄 만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극본을 맡은 송지나 작가와 광개토대왕의 카리스마에 대해 고민한 결과 부드러움과 포용력이 강조되는 인물로 결정했고 그런 이미지에 배용준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 "작품에 대해 워낙 공부를 많이 해 와 PD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종우기자 kjongwoo@busanilbo.com






2007-09-08 (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