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시사회 통해 1.2부 공개
제작비 430억원이 투입된 초 대작 드라마 '태왕사신기'(김종학 연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그동안 드라마에서 볼 수없었던 눈부신 CG(컴퓨터 그래픽)가 일단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심형래 감독의 초대작
SF영화 '디워'가 이미 극장가를 강타하고 난 직후여서인지 한국산 CG의 화려하고 진일보된 기술력이 또한번 눈에 띈다. 태초, 청룡 백호 현무
주작 등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스펙터클한 장면은 '디워'에서 보았던 놀라운 기술력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느낌이다.
TV드라마를 통해 이같은 놀라운 수준의 영상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일단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듯 하다.
한류스타의 원조이자 정점인 배용준의 등장도 호기심 어리다. 배용준은 환웅으로 분해 마치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간달프와 같은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이날 공개된 1.2부는 민족적 자긍심과 긍지를 불어일으킬 주인공 고구려 광개토 대왕(배용준)이 탄생하기 전까지의 신화적이고 판타지적인
도입부를 설명하는 데 160여분 대부분을 할애했다.
화려한 영상미로 인해 볼거리가 풍부한 대신 이 드라마가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는지에 대한 내러티브가 약하고 낯선 지명과 이름, 많은
등장인물, 빠른 전개로 인해 시청자들이 쉽게 따라갈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는 어렵다.
11일 첫 방영되는 '태왕사신기'의 제작진은 연출자인 김종학 감독과 함께 6일 오후 MBC 경영센터 회의실에서 1.2부 시사회를 갖고
간담회를 가졌다.
김종학 감독은 "열심히 노력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최초의 시도라고 해서 박수받고 싶지는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대신
김 감독은 "애국심에 호소해서 이 드라마가 한류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봐주시고 도와달라"고 진심어린 부탁을 했다.
김종학 감독은 초반 이야기가 너무 어렵다는 질문에 대해 "그것이 가장 큰 숙제다"라면서 "쉽게 풀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을까?를 고민해왔다.
하지만 지금 성인들인 우리가 보는 것보다 시청자들은 훨씬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영상과 CG에 대해서는 "'디워'를 보지는 못했지만 '디워'에도 이와 관련해 많은 찬반 양론이 있었듯
이 드라마도 논란이 일 것 같다"고 답했다.
김감독은 드라마의 제작 의도에 대해 "역대 왕 들중에 유일하게 영토를 확장시킨 왕이 광개토대왕"이라며 "광개토 대왕이 가진 그 능력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를 생각해보면서 핵심을 풀어나가기 위해 고심했다"고 전했다. 광개토대왕의 가장 큰 매력은 정복자의 이미지 뿐만이 아니라
부드러움을 지닌 카리스마라는 결론을 내렸고 이를 배용준이라는 배우에게서 느낀 점과 캐릭터를 일치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감독은 앞으로 연말에 있을 대선을 염두에 둔듯 "우리에게 광개토 대왕이 가진 지도자의 덕목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해 봤다"고
언급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학 감독은 "한국 신화에 대해 최초로 드라마로 플어보고 싶었다"며 "동화속에서 상상했었던 것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30년간 드라마 PD로서 한국 드라마의 새장을 열어온 김종학 감독의 회심의 역작은 이제 시청자의 평가를 불과 일주일 남겨두게 됐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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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7
(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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