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용준은 유비와 닮은 광개토대왕이다. "
첫방송을 목전에 둔 MBC의 새 수목극 '태왕사신기'가 6일 오후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는 한류스타 배용준이 환웅으로 등장해 특유의 그윽한 눈빛과 부드러운 미소, 그리고 백발의 긴 머리를 휘날리며 열연을 펼쳤다. 여기에 문소리와 이지아가 각각 호랑이족과 곰족의 족장으로 출연해 애정과 질투가 섞인 엇갈린 삼각관계를 펼치는 등 고조선 신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가장 돋보인 부분은 화려한 영상미로 환웅의 수호신인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 고대 신화의 동물들이 깔끔한 컴퓨터그래픽(CG)를 통해 실사처럼 재현돼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불을 내뿜는 주작과 다른 수호신들의 치열한 혈투가 현란한 공중전으로 마무리된 1부 엔딩에서 CG의 위용이 절정을 이뤘다. 고조선 신화를 몽환적으로 그려내야 했기 때문에 1부 영상의 대부분이 CG로 채워진 점도 영화에 버금가는 스케일이라는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반면 이처럼 뛰어난 영상미와 달리 내러티브의 완성도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했다. 시사회에 참석한 연출자 김종학 PD는 "영상미는 국내의 어떤 드라마보다 뛰어나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내러티브가 한국을 넘어 일본을 포함한 세계 시청자들을 끌어안을 수 있을지는 결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불안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이어 "영화 '디 워'와 마찬지로 '태왕사신기' 역시 뜨거운 찬반논쟁에 휩싸일 것으로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TV용 드라마에 막대한 제작비를 쏟는 데 불만을 제기하지만 세계 시장을 목표로 삼은 첫번째 드라마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배용준에 대해서는 "광개토대왕 캐릭터를 두고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광활한 영토를 정복한 카리스마는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관우·장비같은 용장이 아니라 유비처럼 외유내강형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설정했고 여기에 배용준이 가장 적합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이어 "혹시라도 배용준이 너무 부드러워 멜로 드라마로 변질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촬영을 거듭할수록 카리스마가 대단해서 놀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훈기자 di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