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사랑하는 이들은 말했다.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한라산이 좋고, 그
치마폭에 푹 안긴 봉긋한 오름이 사랑스럽다고 말이다. 울창한 수림이 뿜어내는 원시의 냄새에 반하고, 초록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들판에 푹
빠져버린다고도 했다. 하늘과 바다는 한없이 푸르러서 잊을 수 없고, 바람은 사철 적당히 불어서 반갑단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자연의 산물이라는
것.
그런데 <태왕사신기> 세트장은 비록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놓은 것이지만 제주의 자연 못지않은 애정의 대상이다. 여기에는 물론
‘욘사마’ 배용준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그를 보기 위해 촬영장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평일에도 200~300명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중국, 동남아, 국내 관광객의 수도 만만치 않다
현재 세트장 내부의 경우 일반인 출입 금지 상태다. 촬영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방영 날짜가 당초 지난 6월에서
올 9월로 연기됨에 따라 정확한 개방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세트장은 대전을 중심으로 한 왕궁 건물, 당대 최고 권력가였던 연가려(박상원
분)의 저택과 호화객잔, 저자거리와 야시장으로 구성된다.
고구려 국내성의 모습을 본뜬 30여 채의 주요 건물이 역사적 고증을 통해 재현됐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대전이다. 황금색과 페르시안 레드가
조화를 이루며 광개토대왕의 명성에 걸맞은 웅장함과 위엄을 발산한다.호화저택과 객잔은 여성스러운 세련미가 돋보인다.
특히 객잔의 건물 지붕은 비가 올 때, 빗물이 마당 안쪽으로 떨어지도록 지었는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때 소개돼 외국 영화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이력이 있다.
설계 당시부터 ‘욘사마’의 힘을 빌려 ‘국제적’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이 서 있었기 때문인지 세트장은 여느 곳과 차이가 있다. 주요
건물은 물론 소품에 붙은 작은 경첩 하나 떨어져 나간 흔적을 찾을 수없다. 페인트가 벗겨진 곳도, 문창호가 찢어진 건물도 발견하기 힘들다.
가옥은 지금 당장 들어가 살아도될 정도로 ‘실제’ 같다. 세트장 건설에 들어간 비용이 총 150억원. 같은 규모의 세트장 평균 건설비보다 약
3분의 1정도 더 들어갔다고 보면 되겠다
밤이 되면 세트장은 더욱 화려해진다. 대전을 비롯해 외성문, 내성문을 서치라이트가 비추기 때문이다. 원색의 색감이 반사되는 모양이 제법
화려하다. 앞으로 드라마의 70~80%가 이곳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드라마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동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DATA
since 2007년 3월 location 공항-국도 12호선(해안일주도로)-김녕삼거리-묘산봉관광단지-태왕사 신기 세트장(약 45분 소요)
structure 대전, 태학, 연가려 저택, 호화객잔, 저자거리, 야시장 등 건물 30여 동(부지면적 9천 평, 건물면적 3천 평)
address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tel 064-782-9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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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7
( 1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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