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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스페셜', 엔딩크레딧의 감동 찍고 떠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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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16일 77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MBC 창사 46주년 특별기획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근홍)이 스페셜 방송에서 엔딩크레딧의 감동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이산 스페셜-대수, 이산을 말하다'에서는 지난 9월 닻을 올린 이후 안방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촬영 현장
뒷이야기를 비롯해 배우들이 직접 뽑은 감동의 명장면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산'의 탄생 과정이 여과없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앞서 하이라이트 영상분만을 편집한 짜깁기 식의 스페셜 방송으로 눈총을 샀던 '이산'이지만 이번 스페셜 방송에서는 드라마 '이산'을
이끈 모든 공신들을 화면 앞에 세워 의미를 더했다.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한 이서진과 송연 역의 한지민 등 '이산' 주요 출연진의
인터뷰만을 다뤘던 여느 방송과 달리 이날 스페셜 방송에서 역점을 둔 것은 주인공이 빛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리는 숨은 공신들의
조명이었다.
극중 정조의 호위무사로 묵묵한 매력을 선보여왔던 대수 역의 이종수가 내레이션을 맡은 점도 촬영 뒷이야기를 보다 생생히
전하고자 했던 스페셜 방송의 의도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부분이었다.
'어마마마', '전하' 등 한정된 대사로 연기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효의왕후 박은혜의 웃지 못 할 비화라던가 감초 연기로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사극이라는 장르에 유연성을 보탠 '이천' 지상렬의 인터뷰
또한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연출력의 소유자 이병훈 PD가 직접 촬영 현장에서 진두지휘를 하는 모습은
그가 왜 사극의 대가로 꼽히는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이산'은 이날 스페셜 방송을 통해 모두가 이 드라마의 주역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완전한 마침표를 찍었다. 주인공 이서진의 얼굴이 교차되며 화면에 올라가는 엔딩크레딧은 감동 그
자체였다.
[엔딩크레딧의 감동을 찍고 떠난 '이산' 스페셜. 사진= MBC 화면캡처]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200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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