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송연죽음 후 수원성 축조및 정조 암살 본격화 긴장감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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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보현 기자]
송연(
한지민
분)이 죽음을 맞이하면서 MBC 월화사극 '이산'의 극 전개가 한층 빨라졌다.
2일 방송된 ‘이산’ 74회에는 50분 이상 송연의 죽음을 다루며 송연의 마지막 길을 밝혔다. 송연이 죽음을 맞이하고 이산(이서진 분) 혜경궁 홍씨(견미리 분) 효의왕후(박은혜 분) 도화서 나인 등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죽음을 슬퍼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송연이 떠난 자리에는 이산이 남아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송연의 장례식 장면이나 애도하는 모습 대신에 정조가 조선의 개혁을 이끄는 모습과 정조와 노론과의 마지막 싸움이 보여진 것.
‘이산’74회에서는 이산과 정약용(송창의 분)의 합작품인 거중기와 수원화성축조 천도계획까지 숨가쁘게 전개됐다. 송연의 죽음 뒤 바로 이어진 내용이라 다소 진행이 급하게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정조와 정약용의 업적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산은 유독 성벽공사가 늦어지는 것을 염려했다. 수원화성 축조에 유독 성벽공사만이 속도가 느리기 때문. 이에 관리자는 인력으로 무거운 돌을 높은 높이까지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난감해했다. 이에 이산은 정약용에게 청나라의 ‘기기도설’(기계에 대해서 설명한 책)을 참고해 문제를 해결하라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정약용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말한 뒤 이산을 다른 장소로 이끌었다.
그곳에 있던 것은 바로 거중기. 거중기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데 사용된 것으로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실제 역사에서도 거중기는 수원성 공사에 사용됐다.
거중기의 실체가 드러나자 이산은 기쁜 마음을 보였지만 아직 무게 중심이 잡히지 않아 사용할 수는 없는 상황. 수원성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 정약용은 임시방편을 제시하지만 이산은 “그러다 줄을 놓치면 무고한 사람들이 큰 변고를 당할 수 있다”며 “백성의 목숨이 달린 일이니 조급히 생각하지 말게”라고 말해 성군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 막바지에는 정순왕후(
김여진
분)를 비롯한 노론 세력들의 마지막 역모를 꾸미는 장면이 보여지면서 긴장감을 줬다. 수원성 축조가 한참이라는 소식을 들은 정순왕후는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주상의 칼이 우리의 목을 겨누겠군요”라며 마지막 결전을 준비했다.
이들은 사가에서 몰래 만남을 가진 후 결연을 맺어 정조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짜지만 이미 정조의 손 안에 든 쥐의 꼴이 됐다. 정조가 그들의 움직임이 시작될 것을 알고 대수(이종수 분)를 시켜 동태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던 것. 결정적인 순간을 잡기 위해 이산은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대수에게 그들이 사가에서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을 들은 이산은 “모든 것은 그 곳에서 이뤄질 것이야. 나는 화성에서 기꺼이 기다려줄 것이야”라고 말해 정순왕후와의 마지막 대결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수원천도에 대한 조정 신하들의 반대와 정순왕후를 비롯한 노론세력들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상황에서 정조가 마냥 여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 이산은 송연과 아들 향이가 묻혀있는 효창원으로 발걸음을 해 힘을 얻었다. 효창원 앞에선 이산은 "내 어좌에 앉아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나라의 임금으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고 말하며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3일 75회 방송에는 이산을 암살하려는 민주식(정호근 분)이 잡히며 정순왕후와 노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장면이 예고됐다. 포박을 당한 민주식에게 이산은 “내 얼마나 오랫동안 참고 기다렸는지 모르네. 자네가 내 목에 칼을 겨누기를 말이야”라고 말하면서 그동안 길게 끌었던 정조와 노론과의 싸움이 정리될 것임을 드러냈다.
서보현 zmsdodc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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