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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이서진 `팔불출 아빠` 웃음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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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라는 말이 있다. 26일 방송된
MBC ‘이산’은 이서진(극중 정조 이산역)의 팔불출 코믹 연기가 압권이었다.
방송은 일주일 사이에 5년이라는 시간이 뛰어넘었다.
이산은 정사를 돌보는 바쁜 와중에도 송연(한지민 분)이 낳은 원자(차재돌 분)를 직접 가르치고 놀아주는 등 매우 아끼고 사랑했다.
원자와의 학습 시간 이산의 팔불출 연기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원자가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라는
효경(孝敬)의 구절을 독음과 주해하자 크게 칭찬했다. 옆에서 듣던 채제공(한인수 분)도 “효경의 한 구절씩을 독하는 데 잊는 법이 없다”라며
이산의 말에 동조했다.
흐뭇한 마음에 원자를 바라보았다. 원자가 붓을 쥐고 ‘부모(父母)’라고 글을 쓰자 이산은 어쩔 줄 몰라하며
매우 기뻐했다.
“저것 좀 보십시오 대감. 저 나이에 어찌 저런 거침없는 필세가 나온단 말입니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채제공에게 삐뚤삐뚤 볼품없는 원자의 필세를 자랑했다. 아버지가 느끼는 ‘자식의 성장으로 인한 기쁨’을 이미 경험한 채제공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글을 쓴 원자가 너무나 신통한 이산은 원자에게 그 글의 뜻을 물었다. 원자는 차분하게 “아바마마와 어마마마”라
답했다. 극도의 흥분 상태가 된 이산은 채제공에게 원자의 총기를 자랑했다. 채제공은 이산의 극찬에 “전하께서 원자마마 셨던 그 시절을 보는
듯하다”며 이산의 원자 시절 추억을 쏟아냈다.
아버지 이산은 원자가 자신보다 총명함이 뛰어나다며 손사래를 쳤다. “저 아이의
총명함이 이미 나를 뛰어넘는 듯합니다. 내 저것을 가져가 규장각 검서관들한테도 자랑을 해야겠습니다”라며 채제공에게 팔불출 아버지 대사의 쐐기를
박았다.
이서진의 진지한 표정과 정돈된 목소리 톤이 만나 더욱 코믹한 부분이 되었다. 한편, 원자의 세자책봉과 송연의 의빈으로
연출돼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예 율 기자 editor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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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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