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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사극 '이산'에서 홍국영 역을 맡고 있는 배우 한상진이 최근 대본을 받을 때 떨리는 심정에 대해 털어놨다.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산'은 앞으로 홍국영이 궐 밖으로 내쳐지고 죽음을 맞는 과정 후궁이 된 송연이의 죽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조의 죽음이 다뤄지게 된다.
오는 6월 9일까지 방송하는 '이산'은 현재 홍국영이 후궁으로 궐에 들어온 누이를 잃고 효의왕후를 의심하며 복수를 계획하고 있는
모습이다. 즉 홍국영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것.
홍국영은 효의왕후에게 거짓 증거를 만들어내고 이것이 발각되면서 결국 궐 밖으로 내쳐지게 된다. 그 후얼마 지나지 않아 쓸쓸히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배우는 극 중 정확히 언제 죽게 되는지 모른다.
한상진은 용인 촬영현장에서 최근 "요즘 대본 나올때마다 시한부 같은 느낌이다. 대본을 받으면 '혹시 이번주에 죽는 것인가?'라며 끝부분을
제일 먼저 본다"며 떨리는 심정을 전했다.
최근 '악독'하게 변하는 홍국영의 모습에 대해서는 "악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만은 홍국영에 대한 애정을 가지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홍국영 본인은 어느 순간부터 그 일이 나쁜일이 아니고 정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했을 것이다. 홍국영이 분명 정조에 대한 충심이
강하고 조선이라는 나라를 바로 세우려고 권력을 휘두른 것이라 생각한다. '부정부패를 내가 나서서 힘있는 자가 되야겠다' 했는데 그것이 오버가 된
것이다"며 홍국영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상진은 '이산'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배우로의 이름을 높였고 지난 연말에는 데뷔 8년만에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산'으로
더욱 성장할것을 예상할 수 있다.
한상진은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싶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인간관계에서 많은 수확을 얻었다. 이럴때일수록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병훈 PD는 '이산'의 핵심이었던 홍국영은 3주~4주 후 '죽음'으로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고 전했다. 홍국영에 대해 새롭게 해석한
'이산'을 통해 시청자들은 그의 어록과 함께 '홍국영'을 기억할 것이다.
< 최세나 조선닷컴 ET팀 기자 scblog.chosun.com/savababy>
200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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