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이종수-박은혜, 이병훈 감독이 살린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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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지연 기자] 연기자는 극중 인물에 따라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기도 하고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한 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런 면에 있어서 배우 한상진(31), 이종수(32), 박은혜(30)는 이병훈 감독을 통해 이름을 알리거나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게 된 행운아인 셈.

16일 경기도 용인문화동산 내 ‘이산’ 오픈세트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한상진, 박은혜, 이종수는 한결같이 이병훈 감독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상진 “내 가정 전체에 큰 등불이 돼주셨죠”

지난해 ‘하얀거탑’에서 장준혁(김명민)의 신임이 두터운 명인대 병원 전임의 3년차이자 의국장 박건하 역으로 얼굴을 알린 한상진은 ‘이산’의 홍국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나 스타덤에 올랐다. ‘홍국영 어록’까지 탄생시키며 ‘이산’의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한상진.

한상진은 자신을 이와 같은 위치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해준 이병훈 감독에게 ‘등불’, ‘아버지’라는 단어로 감사함을 표시했다.

한상진은 “이병훈 감독과 김근홍 감독은 내 가정 전체에 큰 등불과 힘이 돼준 분들이시다. 이렇게 큰 도움과 기회를 또 다시 받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이병훈 감독님은 작품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아버지처럼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항상 겸손해야한다고 조언해주시는데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많은 것을 얻게 된 계기가 됐다. 우리 가족들이 모두 감사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수, “이글아이 대신 대수 얻게 된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이종수는 ‘이산’에 출연하기 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엔터테이너의 이미지가 강했다.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이글아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종수는 예능인으로서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이산’ 출연 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3개를 모두 정리하고 드라마에만 올인했다. 그 결과 송연이를 향한 해바라기 같은 사랑과 임금을 향한 충성심을 간직한 대수로 다시 태어났다.

이종수는 “‘이산’ 출연하기 전 한 고등학생으로부터 ‘왜 연기는 안하세요?’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X맨’과 ‘헤이헤이헤이’ 등에 출연하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나는 배우가 아닌 엔터테이너로 더 각인됐던 것 같다. 그래서 ‘이산’ 출연 제의를 받고 단숨에 결정을 내렸고 꽉 차 있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남모를 마음고생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알게 모르게 코믹적인 부분을 배제한 채 좋은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더니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나를 보면 ‘이글아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은 ‘대수다’라고 말씀해주셔서 기쁘다”며 “대수 역할 자체가 착하다보니 나까지 좋은 이미지가 된 것 같다. ‘이산’은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라고 진지한 어조로 답했다.

박은혜, “감독님은 내 인생의 은인”

박은혜 역시 이병훈 감독을 만나 스타로 떠오르게 된 대표인물이다. 2003년 ‘대장금’의 연생이 역을 통해 얼굴과 이름을 알리게 된 그녀는 이후 SBS ‘작은아씨들’, KBS ‘열여덟 스물아홉’, MBC ‘불꽃놀이’ 등에서 주연을 꿰차며 스타연기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산’의 인자한 효의왕후를 통해 이병훈 감독과 4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박은혜는 “우리 가족들은 이병훈 감독님을 은인으로 생각해야한다며 항상 감사해하고 있다. 이 감독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신 분이다. 작은 역할도 세세하게 살려주신다.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한 것이 나에게 있어 큰 은혜이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hellow0827@osen.co.kr

200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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