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홍씨' 지성원 "악역에게 시청자들의 욕은 칭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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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원은 “요즘 시청자 게시판에 들어가면 절반 이상이 나에 대한 욕이라고 들었다. 실제 성격은 내성적이라서 시청자 게시판에 들어갈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최근의 악명에 대해 엄살을 떨었다. 그러나 “악역에게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욕은 연기 잘한다는 칭찬이나 다름없다”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지성원의 배역은 원래 영조(이순재 )의 애첩 문숙의였다. 정순왕후 (김여진) 화안옹주(성현아 ) 정후겸(조연우) 등과 함께 이른바 ‘악의 축’의 멤버로 극 초반부터 출연할 계획이었다. 대본을 다듬는 과정에서 배역이 사라졌고 우여곡절 끝에 원빈 배역을 새로 받아 후반부에 합류하게 됐다. 그러나 ‘악의 축’이 모두 소탕된 뒤 지성원이 악역 연기를 독점하면서 안방극장의 스포트라이트를 홀로 받고 있다. 그야말로 ‘새옹지마’(塞翁之馬)가 따로없다.

지성원의 얼굴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그를 신인으로 보는 시청자들도 있다. 그러나 2000년 SBS 공채 탤런트 9기로 데뷔해 경력 8년째다. 데뷔 초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최근에야 ‘신돈’ ‘불량커플’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 활동 초기에는 연기자를 그만 둘 생각까지 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새출발을 통해 더 강한 배우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도 진학하는 등 연기에 대한 각오가 대단하다. 그는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반짝 스타가 아니라 진짜 연기로 인정 받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도훈기자 d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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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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