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태조 왕건’과 ‘해신’, ‘대조영’에 이르기까지 사극 베테랑인 최수종도 사극 초년병 시절에는 실수투성이었다.

최수종은 19일 오후 2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국제대학에서 ‘성공적인 삶의 비결’이란 주제로 펼친 특강 도중 “처음부터 사극 연기를 잘 한 것은 아니다”며 “사극 연기 초년 시절에는 실수도 많았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90년대 초반 MBC ‘한중록’이란 사극에서 사도세자를 맡아 처음 사극을 하게 됐다”며 “당시 연출을 맡으신 분이 지금 ‘이산’을 만들고 계신 이병훈 PD 였는데 처음 대본 연습을 할 때 제가 대사를 하자 자리에 계신 선배들과 이 PD님이 모두 뒤집어졌다”고 밝혔다.

최수종은 “다른 분들은 모두 사극 대사를 위해 복식호흡으로 대본을 읽었지만 저만 현대극처럼 대사를 읽었기 때문”이라며 “이후 사극 연기를 위해 복식호흡을 익히고 항상 국어사전을 휴대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최수종은 “사극과 현대극은 감히 말씀드린다면 하늘과 땅이다”며 “쉽게 접근을 했다가는 실패하기 쉽상이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수종은 “복식호흡을 배우기 위해 창을 배운 적도 있다”면서 “우리말의 장음과 단음을 하나씩 공부해간다면 나중에 연기자로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