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드라마 공통점 = '중견의 힘' |
|
연기 9단 배우들 포진 극 완성도 높여…
신구세대간 시너지 효과도
|
▶'미우나고우나': 김해숙
▶'뉴하트': 조재현
▶'엄마가 뿔났다': 김혜자
▶'이산': 이순재
|
 |
| ◇
이순재 | | 최근 흥행 드라마엔 특별한(?) 공통분모가
있다. 주연급 라인에 중견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미우나고우나'(KBS)는 한지혜가 전면에 서 있지만, 알고보면 김영옥 김해숙 이정길 이종순 등 연기 9단 배우들이 40％ 시청률 탑을
쌓을 수 있는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뉴하트'(MBC)도 지성 김민정 등 신세대 라인과 별도로 조재현 정호근 이기영 장현성 등 중견 라인의 포스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KBS)는 신은경이라는 톱스타 앞에 김혜자와 백일섭 이순재 등 이른바 '선생님 연기자'들의 역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행복합니다'(SBS)도 김효진 이훈 등 신세대 라인과 이휘향 길용우 김용림 등 구세대 라인의 비중이 엇비슷하다.
'천하일색 박정금'(MBC)은 아예 배종옥 손창민 김민종 한고은 등 연기 경력이 오래된 연기자들로만 주연급 라인을 완성시켰다. 최근
시청률 급상승중인 '조강지처클럽'(SBS)도 김혜선, 오현경, 손현주 등 아예 중견 연기자들이 주축을 이룬다.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사극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산'(MBC)의 경우 이순재 조경환 김여진 견미리 등의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으며, '왕과 나'(SBS)는 전광렬이 내치부의 수장인 조치겸 역할을 맡아 고주원 오만석 등 신세대 스타들과 함께 극을 견인하고 있다.
'온에어'(SBS)도 송윤아 김하늘 이범수 박용하 등 빅스타들을 앞세웠지만 모두 오랜 연기 내공을 쌓았다는 점에서 연기파 배우들의
드라마로 분류할 수 있다.
중견 연기자들이 극을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경우 일단 이들의 안정적인 연기로 인해 드라마의 극적 완성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신구세대간 친해질 수 있는 여건도 자연스럽게 조성돼 팀워크도 좋아진다. 선후배가 친해지면 후배가 선배의 연기를 배울 기회도 많아지니 시너지
효과가 절로 발생한다.
드라마 제작사 삼화네트웍스의 신현택 회장은 '엄마가 뿔났다' '조강지처클럽' '며느리 전성시대'(SBS) 등 내놓는 드라마마다 대박
신화를 일궈온 비결에 대해 "영화는 톱스타의 티켓 파워가 필요하지만 드라마는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좋은 대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 정경희 기자 scblog.chosun.com/gumnuri>
2008-03-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