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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다른 것을 조화시켜 대동하게 나아가는 탕평의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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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조은영 기자]
MBC 월화사극 '이산'에서 정조(이서진)는 서로 다른 것을 조화시켜
대동하게 나아가는 것이 바른 정치라며 당파간 정치세력에 균형을 꾀한 탕평정책을 펴겠다는 뜻을 밝혔다.
11일 방송에서 정조는
당색으로 소외된 남인, 소론 출신의 학자들과 서얼 등용을 통해 새로운 혁신 정치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던 자신의 뜻에 반해 전원 사직상소를
올리며 전면전을 불사했던 노론 중신들을 무릎 꿇렸다.
이에 노론의 수장인 전 좌의정 장태우(이재용)는 정조를 찾아 독대하고 “용서를 구할 생각은 없다. 아직도 남인, 소론 서얼을
등용하고자 한 것은 왕의 독단이자 전행이라고 본다”는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정조는 그런 장태우에게 “이번 소요에서 나와 뜻은
달랐지만 ‘권분’(백성을 돌보는 것)을 행한 것은 그 지위에 맞는 행위였다”며 좌의정을 제수한다. 이어 정조는 “나는 이번 소요를 통해 노론을
몰아내고자 한 것이 아니다. 물론 노론 중신들은 앞으로도 내 앞길을 막아서는 일이 적지 않겠지만 나는 그들을 백성들을 위해 올바르게 쓰고자
한다. 내가 하려는 정치는 서로 다른 것을 조화시켜 대동하게 나아가려는 것이다. 그 길이 어렵고 힘들 길이어도 기꺼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각 붕당의 입장을 떠나 의리 명분에 합치와 능력 있는 사람을 중용하는 준론탕평을 편 정조의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다.
실제 정조는 영조의 탕평론을 이어받아 왕정체제를 강화하여 진정한 위민을 실현시키고자 했다. 특히 당론만을 고집하는 일부
노론,소론을 배제하고 탕평에 협조적인 노론, 소론중에서도 개화파를 중용했던 영조의 탕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노론,소론뿐만 아니라 글을 잘
하는 서얼도 파격 등용했으며, 남인 출신을 영의정에 앉히는 등 적극적인 탕평책을 펼쳤다.
이 정책에서 나온 것이 규장각 설치와
초계문신제 시행이다. 드라마에서 그려진 것처럼 정조는 도서관, 과거시험, 문신교육, 비서실과 같은 역할을 한 규장각에 서얼을 전격 기용했다. 또
초계문신제 시행을 통해 신진인물이나 하급관리 중 능력 있는 사람들을 재교육시켰다.
붕당정치가 우세한 정치를 꾀할 수 있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붕당을 깨 군자들을 당에서 끌어내어 왕정을 직접 보필하는 신하로 만드는 것이 나라를 위해 더 필요하다고 논파했던 정조의 탕평책은
제위 당시 실제로 많은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조은영 helloe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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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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