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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국영 될 뻔한 이종수 ‘배역 돋보여 부럽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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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이동현] 탤런트 이종수가 MBC TV 사극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의 홍국영 역에 대한 묘한 인연 때문에 한숨 짓고 있다.
'이산'에서 정조의 호위무사 대수로
등장하는 이종수는 작품 합류 당시 홍국영으로 출연할 여지도 있었다. 당시 이종수는 홍국영 역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대수 역을
택했다.
소속사의 절친한 선배 김상경 때문이었다. 김상경이 지난 2001년 MBC TV 사극 '홍국영'에서 홍국영으로 등장했는데
시청률에서 크게 재미를 못본 경험이 있다. 후배 입장에서 선배와 악연(?)이 있는 배역을 연기하는 게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재 '이산'에서 홍국영의 활약상은 주연급으로 손색이 없다. 한상진은 홍국영 배역을 발판 삼아 당당히 스타덤에 올랐다.
이종수 입장에선 입맛을 다실 법한 상황이다.
이종수의 측근은 "대수가 역사상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라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역시 사극엔 실존 인물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홍국영 배역이 더욱 돋보이는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이종수에겐 아직 위안이 되는 점이 있다. 홍국영이 조만간 정권에서 밀려나 작품을 떠나게 되기 때문이다.
이동현 기자
[kulkuri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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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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