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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초청’ 박은혜, 레드카펫서 베라왕 드레스 입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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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김범석] 지난 7일 개막한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밤과 낮'(영화사 봄, 홍상수 감독)의 주연배우 박은혜가 11일 출국한다.
생애 첫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된 박은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세 명의 일행들과 독일항공에 탑승한다. '밤과 낮'의 현지 스크리닝이 12일이므로 도착 직후 기자회견과
시사회에 참석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다. 유럽에 머물고 있는 홍상수 감독은 개막에 맞춰 베를린으로 이동했고, 제작사 관계자와 김영호는 6일과
10일 각각 출국한 상태다.
출국 전날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MBC TV 사극 '이산' 촬영에 임한 박은혜는 "살면서 이렇게
감격적인 순간을 맞게 됐다. 떨리지만 잘 하고 돌아오겠다"며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박은혜는 "해외 영화제 참석도 물론 기쁜
일이지만 배우에게 끊임없이 물음표를 안겨주는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 방식 역시 무척 흥미롭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날그날 촬영
현장에서 주어지는 즉석 대사를 소화해야 했던 독특한 작업 방식이 낯설었지만 배우로서 많은 '느낌표'를 얻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박은혜는 크랭크 인 전 제작비가 부족해 스태프 몇 명이 중도하차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뜻 노개런티를 선언해 귀감이
되기도 했다. 그가 홍상수 감독 영화 '탑승'을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그는 불미스런 일 때문에 파리로
도피한 국선화가와 묘한 감정을 주고 받는 미술 유학생으로 출연한다. 국내 개봉은 이달 28일.
박은혜와 6년째 호흡을 맞추는
코디네이터 김혜정씨는 "설 연휴 직전까지 영화제에서 소화할 드레스를 피팅했다"며 "베라왕을 비롯해 펜디와 셀린느, 로에베 등 명품 브랜드와
강희숙 등 친분 있는 국내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 10여 벌의 드레스를 공수해간다. 커다란 이민가방 두 개 분량인데 레드카펫에서 입을 드레스는
현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라왕 드레스는 해외 스타 뿐 아니라 심은하·전도연이 결혼할 때 입었던 고가 드레스로 명성이 높다.
박은혜는 드라마 스케줄을 감안해 영화제 폐막식(17일)을 사흘 앞둔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범석 기자
[kbs@joongang.co.kr]
200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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