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 밤 10시대 방송되는 지상파TV 드라마 가운데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MBC ‘이산’과 후반부로 갈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는 KBS2의 ‘못된사랑’이 시청률 상승을 위한 새로운 카드를 빼들어 화제다.
‘이산’의 경우 지금까지는
세손(이서진)이 정순왕후(김여진)를 필두로 한 노론 벽파와 맞서면서 겪는 시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앞으로는 다양하고 새로운 인물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 구조가 극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당대 최고의 실학자 박제가와 조선 최고의 화가인 김홍도를 투입, 극적 재미를
늘려가는 것은 물론, 정조의 성공스토리를 담기위해 비교적 소홀했던 멜로 라인을 강화,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첫번째가 성송연(한지민)과의 멜로다. 성송연은 지난 주부터 세손의 마음을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도화서
다모인 성송연이 청나라 예부사로 떠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새삼 확인하게 되는 것. 우여곡절 끝에 다시 귀국하게 된 성송연은
세손과 애틋한 사랑을 다시 꽃피우게 된다.
MBC는 ‘이산’의 높은 시청률로 인해 20회 가량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장 방송이 결정되면 세손의 즉위 시기 등 드라마 골격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돼 시청률 추이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비해 ‘못된사랑’의 경우 강용기(권상우)
나인정(이요원) 이수환(김성수) 등의 삼각 멜로가 정리되면서 본격적인 ‘못된사랑’의 실체가 드러난다.
끝없는 구애에도 불구하고
나인정과의 사랑에 실패한 강용기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며 나인정과 끝없이 대립하며 시청률의 극적 반전을 시도한다. 강용기의 이같은 변신은
20∼40대층의 여성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시청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마음의 상처’ ‘가슴에서 지워요’
‘나쁜인연’ ‘두려운 사랑’ 등 ‘못된사랑’의 삽입곡들이 대부분의 음악사이트에서 10위권에 안착하며 드라마의 인기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OST를 발매한 DRM미디어 관계자 임상성씨는 “‘못된사랑’의 삽입곡들은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요인과 정통멜로가 갖고 있는
흡인력이 발휘되면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며 “드라마 또한 뒷심을 발휘하면서 시청률 견인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황용희기자 hee7@sportsworldi.com
200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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