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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조 눈에 든 송연, 이산과의 애정행보에 불 지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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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박선지 기자]
화원 송연(한지민 분)이 국왕 영조(이순재 분)의 눈에 들게 됐다.
2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 30회에서는 화원 탁사용(유민혁 분)을 따라 어진화사를 그리는 일을 도우러 간 송연이 직접 영조의 얼굴을 그리게 되는 행운을 거머쥐게
됐다.
화원에게는 최고의 영광이라고 할 수 있는 어진화사를 맡은 탁사용은 그동안 계집과 다모의 신분으로 화원이 되려한다며 못마땅해
하던 송연을 자신의 수종나인으로 임명했다. 중대사인 만큼 탁월한 실력을 가진 송연이 도움이 되리라고 판단한 것.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탁사용은 영조 앞에서 초상화를 그리게 되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손의 떨림을 멈출 수가 없었다. 결국 송연이 나서 어진화사의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조정 신료는 “어찌 다모 따위가 나서서 전하의 용안을 그리려 하느냐”며 송연이 붓을 잡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영조는 송연에게
관심을 보이며 재주가 궁금하니 그림을 한번 그려보라고 명했다.
송연은 밑그림을 훌륭하게 그려냈고 그 덕분에 탁사용도 어진화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송연의 행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뿌듯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리던 송연은 내관으로부터 “전하의 침전으로 들라”는
어명을 전달받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도화서의 화원들과 다모들은 “송연이 전하의 승은을 입게 되는 것이 아니냐”며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하지만 송연을 부른 영조의 뜻은 다른데 있었다. 영조는 송연의 재주를 칭찬하며 자신에게 매화도를 그려줄 수 있겠느냐”고
청했다. “오늘은 유난히 매화도가 보고 싶다”던 영조는 완성되어 가는 송연의 그림을 보며 “비슷하구나. 죽은 그 아이가 그리던 매화와 참 많이
닮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다름 아닌 죽은 아들 사도세자를 떠올린 것이다.
이어 영조는 송연에게 화공이었던 죽은 아버지에게 그림을 배웠다는 얘기를
듣고 “아비란 자식에게 좋은 기둥이 돼주어야 하는데 난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도 손자한테도 그래주질 못했다”며 회환 섞인 심정을 토로했다. 처음
본 다모 아이에게 자신의 속마음까지 털어놓는 영조의 모습은 그가 송연을 무척 어여삐 봤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영조에게
실력을 인정받고 큰 호감을 산 송연은 이산과의 애정관계에도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방송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궐을
나간 세손 이산(이서진 분)이 송연을 찾아가고 아내 효의왕후(박은혜 분)와 어머니 혜빈궁 분)가 이 사실을 알게 되는 상황이 그려졌다.
홍씨로부터 “다시는 세손의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는 호된 질책을 받은 송연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등장해 시청자들은 영조의 총애까지 받게 된 송연이 어떤 과정 끝에 세손의 후궁 자리에
오르게 될지 이산-송연의 애정행보에 궁금증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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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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