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국영,
화환옹주, 정우겸은 촬영할 때 빼고는 얼굴을 볼 수가 없어요."
인기 사극 '이산' 촬영장에서 동료 연기자들에 대한 칭찬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주인공 이산 역할을 맡은 이서진은 최근 경기도 용인의 MBC문화동산에서 열린 촬영장 공개 행사에서 함께 출연하는 동료 배우들의 연기
열정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국영 역할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한상진에 대해서는 "연습하느라 돌아다니지를 않아 얼굴 보기가 힘들 정도"라며 칭찬했다. 이에 대해
한상진은 "홍국영이 세손을 처음 만나는 장면을 찍을 때 NG를 수십번 낸 적이 있어 그 다음부터는 촬영 분량이 나올 때마다 대본을 갖고 차 안에
들어가 몇 시간이고 완벽하게 연습하는 게 습관이 됐다"고 고백했다.
화환옹주 성현아의 연기 열정도 상당하다고. 이서진은 "철저한 악역으로 변신하겠다는 각오로 작품을 시작했는데 최근 들어 다소 철없는
악역으로 바뀐 듯하다"며 "바뀌면 바뀐대로 철없는 악역을 잘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손 이산을 곤경에 빠뜨리는 정후겸 역할을
맡은 조현우에 대해서도 "이번 작품에 올인한 듯 연기에 최선을 다한다"고 소개했다.
동료 배우 칭찬에 여념이 없지만 정작 주인공인 이서진의 연기 열정을 따를 사람은 없다는 게 주변의 전언.
아버지는 어릴 때 할아버지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할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으며 왕이 되는 준비를 해나가는 과정, 숱한 정적들에 둘러싸여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 상황, 사랑하는 여인들과의 관계 등 수십여 명의 캐릭터들과 얽히고 설키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한상진은 "동궁전에 앉아 수도 없이 손님(?) 받는 장면을 찍으면서 NG도 거의 내지 않고 완벽하게 연기하는 (이)서진 형이
존경스럽다"며 치켜세웠다.
젊은 배우들이 연기를 위해 머리끈을 동여맨 배경에는 이병훈 감독과 영조 역의 이순재의 역할도 크다. 보다 나은 작품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대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이다.
< 정경희 기자 scblog.chosun.com/gumnuri>
2007-11-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