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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정조 같은 대통령을 뽑읍시다!"
'사극 명장' 이병훈 감독이 대선을 앞두고 '정조 필승론'을 외쳤다.
수요일(14일) 저녁 경기도 용인의 MBC문화동산에서 인기 사극 '이산'의 촬영 도중 기자와 만난 이 감독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 중 가장 정조의 인품과 닮은 후보를 고르면 좋겠다"며 개인적인 희망을 내비쳤다.
정조는 시중 대형서점에 관련된 책만 30여종이 넘게 나와 있을 정도로 세종대왕과 함께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 가장 훌륭한 임금이었다는 게
이 감독의 소개.
그 자신 모든 분야에 박학했으면서도 최고의 전문가들을 다 끌어들여 통치했다는 점에서 귀감이 될만하다고. 그 시대에 시장자유화의 원칙에
입각한 경제 부흥책을 내놨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 모든 상대 세력을 포용하는 열린 마인드도 효과적 통치가 가능했던 중요한 미덕이었다고
손꼽았다. 또 여러 후궁 가운데 천민 출신인 극중 송연을 가장 사랑해 그녀의 아들을 세자로 책봉했을 정도로 신분제도 철폐에도 앞장섰다는
부연설명이다.
"군주론을 보면 가장 뛰어난 정치제도는 가장 현군이 통치하는 사회라는 말도 있지요. 이번 선거에서 정조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 대통령이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감독이 '허준' '대장금' '서동요'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이산'은 최근 영조(이순재 분)가 사경을 헤매는 가운데 세손인
이산(이서진 분)이 대리청정을 시작하면서 시청률이 급상승, '왕과 나'를 제치고 월화극 1위에 오르며 '이병훈의 저력'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 정경희 기자 scblog.chosun.com/gumnuri>
200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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