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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트신에서는 NG를 40번이나 냈지요."
'홍국영 어록'까지 만들어내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MBC 월화사극 '이산'의 한상진이 아찔했던 순간을 돌이켰다.
온갖 기지로 주인공 정조(이서진 분)를 정적으로부터 보호하는 홍국영 역을 맡은 한상진은 카리스마와 코믹 연기를 동시에 선보이며 데뷔 7년
만에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상진은 14일 경기도 용인 MBC문화동산에서 열린 '이산'의 기자간담회에서 "'이산'은 내가 선택한 작품이 아니다. 오디션을 통해
출연하게 됐다"며 "'하얀거탑'을 끝낸 뒤 너무 좋아 다른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사극의 대가인 이병훈 감독의 작품에 꼭 참여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는 꿈같은 드라마다. 화제가 된 '개소리' 대사 등 연기를 하면서는 이렇게 해도 되나 했는데 화제를 모을 줄은 몰랐다"며
"사극같지 않은 점 때문에 더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상진은 긴 사극 대사를 줄줄 외운다는 소문에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그는 "처음 세트 촬영에서 이서진과 만나는 장면에서는 NG를
40번이나 냈다"며 "저 때문에 2시간을 보낸 뒤 촬영이 끝나자 얼마나 창피하고 죄송한 지 앞이 하나도 안보이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엔 대본이 나오면 자동차나 다른 곳에 틀어박혀 대본만 보고 자신이 생겼을 때에야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며 "사실
저보다 이서진씨가 대사가 많다. 동궁전에 한 번 앉으면 하도 많은 사람들과 대사를 해야 해서 '손님 받으시라'고 할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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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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