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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8일 방송된 MBC 월화사극 ‘이산’에선 주인공 이산(이서진)의
라이벌 정후겸(조연우)이 등장, 극중 첫 맞대결을 펼쳐 극적인 재미를 더했다.
극중 정후겸은 서인 출신으로, 비상한 두뇌를 눈여겨 본 화완옹주(성현아)의 눈에 들어 수양아들이 됐다. 열여덟에 과거에 급제, 스무 살엔
당상관인 승지에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 영조(이순재)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어 중신들조차 얕보기 힘든 상대다.
이날 정후겸의 등장은 이같은 캐릭터를 설명하기 좋은 상황에 등장했다. 청국사신 회담 책임을 맡은 이산이 조공품인 백의포가 탈취돼 위기에
처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조의 부름에 입궁한 것.
더욱이 청국 사신 태감과는 청 유학시 친분이 두터운 관계라 이산을 도와주기에 나섰다. 라이벌이라는 입장으로 보자면 이해하기 힘든 행동.
이면에 더 큰 간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백의포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화간 난 청나라 태감이 백의포를 주지 못하면 두 배에 해당되는 물품을 달라고 요구할 것이 뻔했기 때문. 이에
응할시 그 피해는 운종가(지금의 종로) 상인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 상인들이 싼 값에 물품을 조정에 넘겨야 되니 탈취 당하는 거나 마찬가지인
셈이 됐다.
이로 인해 서민들의 원성이 들끓게 되면 폐세손에 대한 요구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는 계산. 또한 무역마찰을 일으키지 않아 조정의 위신까지
지켜줘 영조의 신임을 더욱 두텁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 더해졌다. 뛰어난 지략가로 훗날 정조에 오를 이산과의 대결이 흥미로워 질것임을 예감케
한 대목.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무서울 정도의 치밀함이 엿보였다” “이산을 위기로 몰아넣을 인물다운 포스가 느껴졌다” “내용전개가 더욱 재밌어졌다”
등 이날 정후겸의 첫 등장에 기대감어린 소감들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첫 맞대결의 결과는 이산의 승으로 매듭지어졌다. 송연(한지민)이 우연찮게 그림에 사용되는 흰색 염료로 황의포를 백의포로
염색시키는 방법을 알아낸 것. 도화서 박영문(신국)에게 이를 알려, 이산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사진=방송장면)[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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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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