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MBC 월화드라마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근홍)에서 영조의 딸 화완옹주 역을 맡은 성현아의 등장이 예사롭지 않다.
'허준' 이후 7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성현아는 오랜만의 사극 도전인데도 불구하고 1일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름다운 자태와 간교함에다가 여장부적 기질까지 보이며 향후 동궁 이산에게 치명적인 적수가 될 것임을 시사하고 나섰기 때문. 시청자들도
의외의 모습이라며 성현아의 과감한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성현아가 맡은 화완옹주는 겉으로는 아름다운 여성적 외모로 전형적인 요부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속으로는 정치적인 야욕을 품고 안하무인의
거침없이 행동을 일삼는 여장부의 캐릭터.
영조(이순재 분)의 총애를 받을 뿐 아니라 남편이 죽자 정후겸(조연우 분)을 양자로 삼아 후사를 도모하는 치밀하고 강단 있는 여성상을
띤다.
성현아는 금강산 유람을 갔다가 돌아오자마자 영조 앞에서 애교를 부리고, 아버지의 불편한 심기를 풀어주는 듯하면서도 이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에서 화완옹주의 간교한 요부적 성격을, 이어 노론의 행동대장 격인 최석주(조경환 분)와 저자거리 씨름판에서 만나 이산을 곤경에
빠트릴 계획을 도모하는 모습에서 야욕에 찬 여장부의 기질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현재 '이산' 촬영에 전념하고 있는 성현아는 "정치적 야욕을 가진 옹주로서 대장부 같은 기질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카리스마가 보일 것이다"며
자신의 배역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오랜만의 사극인데다가 쉽지 않은 캐릭터여서 단단히 준비하고 연구했다. 특히 전인화 선배의 전작을 보며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화려한 옹주의 의상을 맘껏 입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성현아는 "한복은 자체에 대한 어색함이 있었는데 너무 예쁘게 만들어줘서 잘
입고 있다"며 "처음에는 몸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곧 익숙해지고 몸에 붙는 것이 한복의 매력인 것 같다"며 자신의 의상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매회 주인공들에게 위기가 닥쳐오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나갈 '이산'에서 화완옹주가 어떤 방해와 모함으로 이산을 괴롭힐지,
앞으로의 성현아의 연기가 기대된다.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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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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