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조은별 기자] “극 초반은 아역 연기자들의 전쟁이다!” 이제 아역
연기자는 사극을 이끄는 주요한 키워드가 될 듯 하다. 이미 7회가 방송된 SBS대하사극 ‘왕과 나’에서는 아역연기자 유승호, 주민수, 박보영의 감칠 맛 나는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가 하면 17일 베일을 벗은 MBC창사 46주년
기념드라마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에서는 이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 박지빈의 오열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
이 날 방송된 1회 분에서는 당파싸움의
희생양이 돼 뒤주에 갖힌 사도세자(이창훈 분)의 모습이 오프닝을 장식했다. 박지빈은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어두컴컴한 뒤주에서 나날이
여위어져가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걱정하는 이산의 모습을 적절히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사도세자에게 음식물을 전해주기 위해 그와
뒤주를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오열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물오른 연기라는 극찬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
외에도 박지빈은 궁 안에서 우연히 만난 생각시 송연(이한나 분)과 내시 대수(권오민 분)를 능숙하게 호령하며 어린 세손의 위엄을 보이다가도 “왜 우리만 무릎을 꿇게 하느냐”는 송연과 대수의
항의에는 어쩔 줄 몰라하는 어린아이다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훈 PD는 전작 ‘대장금’에서도 이영애의 아역
조정은의 깜찍한 연기로 초반 시청자들의 눈을 붙든 바 있다. 또 ‘이산’과 더불어 수목극에서 사극 열풍을 이끄는 ‘태왕사신기’역시 초반 아역
심은경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낸 주요한 원인이 된 만큼 앞으로 사극 속 아역 연기자들의 연기 경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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