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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MBC 창사46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이산'이 첫 방송부터 대규모 군중 장면으로 파상공세에
나선다.
500년 조선 왕조사에서 가장 파란만장하고 가장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22대 임금, 정조의 일대기를 그린 '이산'의 대규모
군중 장면 촬영이 24일 경기도 용인의 별도 야외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분은 '이산'의 첫 회 분량으로 극중 영조(이순재 분)의
부인 정순왕후(김여진 분)의 생일잔치 장면. 이번 촬영을 위해 무용팀, 무술팀을 비롯해 대신들과 나인들까지 총 600여 명에 달하는 보조
출연자들이 동원됐다.
왕후의
생일잔치인 만큼 볼거리가 다양하고 화려한 이 장면을 위해 출연진과 제작진은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땡볕에서 같은 장면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촬영해야 했다.
촬영 도중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한 명이라도 쓰러질까 염려스러운 제작 스태프들은 계속해서 물바가지에 물을
떠다 출연자들에게 먹여주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무더위 속에 사극 복장을 하고 같은 연기를 반복해야 하는 보조 출연자들을 위해
제작진들은 20리터짜리 생수 100통을 준비하고 앰뷸런스를 대기시켰다.
대규모의 인원이 동원되었기 때문에 제작진은 제법 긴장했던
이날, 하지만 대신 역할의 출연자 수염이 계속 떨어지거나 이동 중에 꽃병이 깨지는 등의 작은 소란 외에는 상당히 질서 있고 정돈된
모습이었다.
 이날
촬영에는 특히 40m 고공 크레인, 레일, 지미짚 등의 장비가 사용돼 다양한 영상이 연출됐다. 카메라맨들은 언덕 꼭대기에 지지대를 쌓아놓고
올라가 부감 촬영을 하거나 40m의 크레인을 이용하는 등 최고의 장면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유명한 이병훈
PD는 "너무들 고생하시고 작품을 위해 애써주시는 만큼 즐겁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오늘 촬영분은 첫 회 첫 장면이므로 가장 중요한
장면이다. 600여 명의 인원이므로 협조가 매우 중요하며 몸이 조금이라도 힘들면 진행요원에게 말하라. 그러면 쉬게 해줄 것이다"며 보조
출연자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무더위에 장시간 계속된 촬영으로 지쳤음에도 더욱 멋진 장면을 만들기 위해 "다시 한 번",
"한 번 더 갈게요"라고 외치는 제작진의 목소리가 계속된 이날 촬영분은 내달 17일 방송된다.
200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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