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의 ‘히트’ 패션은 정교한 계산의 10벌 돌려 입기!’
드라마 속 연기자의 패션은 배역을 표현하는 소도구에 불과하지만 때로는 해당 배우와 배역을 이해하는 중요한 분신으로 작용한다. MBC
월화드라마 ‘히트’에서 강력반 여형사 ‘차수경’ 역을 연기하고 있는 톱스타 고현정이 과감한 변신 만큼이나 치밀한 패션 연출로 이목을 끌고 있다.
외강내유의 여형사 캐릭터를 위해 데뷔 이후 가장 짧게 머리를 친 그가 자신의 드라마 출연 사상 최소한의 옷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일명 ‘10벌 돌려입기’다. 고현정은 ‘차수경 스타일’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10여벌의 의상을 적재적소에 갈아입으며 화려하지 않은 대신
정교한 멋을 추구하고 있다. 극중 그는 블랙, 그레이, 네이비 등 비슷한 듯 다른 색상의 정장바지와 캐주얼 점퍼 차림으로 단순한
‘매니시룩’(남성복의 디자인을 여성복에 적용한 스타일)을 표현하고 있는데 모두가 고집 세고 군더더기 없는 ‘차수경’의 성격을 나타내기 위한
장치다. 또, 현장을 누비는 형사의 특징에 걸맞게 안한 듯한 화장으로 맨얼굴을 드러내고 있지만 눈매만을 강조한 일명 ‘라인 메이크업’은 빼놓지
않고 있다. 형사의 날카로운 눈빛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시계 외에는 액세서리를 일체 금하고 있다는 점도 고현정 식 형사패션의 한 특징이다.
CF를 비롯해 어떤 작품에 임할 때면 독자적인 스타일을 창출하는 데 적극적이기로 유명한 고현정은 이번에는 개인 ‘비주얼디렉터’까지 기용해
털털하고 소탈한 듯 보이지만 꼼꼼한 전략이 숨어있는 패션을 사전에 준비했다.
스포츠월드 조재원기자 otak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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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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