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의 김정수 작가에 전 MBC 프로덕션 사장인 최종수 PD 콤비가 힘을 합치고 고두심, 김혜수, 최민수, 김석훈, 봉태규, 김민선 등 주로 영화에서 활동하던 톱스타들이 출연 지난해 10월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방송 초반 20% 이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시간대가 겹치는 KBS 2TV '부모님 전상서‘를 앞서나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극중 김석훈(준호역)과 최민수(신률역)사이에서 이유 없이 갈팡질팡 하는 김혜수(가영역)의 고민이 길어지면서 18일 17.9%, 19일 15.4%로 시청률이 급락했다.

이에 제작진은 극중 김혜수에게 버림받은 최민수가 김혜수의 동생 김민선(나영역)을 유혹한다는 당초 시놉시스를 급히 변경하고 고두심 중심의 가족드라마로 선회했지만 이후 시청률이 10%초반을 넘어서지 못했다.

또한 드라마 막판 극중 노주현과 고두심의 그레이 로맨스가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시청률이 여전히 부진해 후속작 ‘그녀의 웃음소리’가 촬영을 시작하기도 전에 종영이 결정돼 MBC는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 ‘떨리는 가슴’을 긴급 편성하기도 했다.

낮은 시청률에 드라마 중반 시놉시스 까지 변경하는 극약처방을 받은 ‘한강수 타령’은 27일 최종회에서 ‘극중 김민선과 봉태규의 결혼, 위암 수술을 받고 회복세를 보인 고두심과 노주현의 다정한 모습에서 희망을 제시하며 쓸쓸이 막을 내렸고 이로 인해 MBC는 지난해 ’장미의 전쟁‘, ’사랑을 할 거야‘에 이어 KBS와 주말드라마 경쟁에서 연이은 참패를 기록했다.

한편 방송초반 ‘한상수 타령’에 밀려 고전했던 ‘부모님 전상서’는 최근 연장방송이 결정될 만큼 높은 인기를 끌며 주간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극중 김민선과 봉태규의 결혼으로 막을 내린 '한강수 타령', 사진제공 = MBC]

(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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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28 (월) 마이데일리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