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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퀸 김혜수, 이번에는 호러 퀸?
지난해 영화 ‘얼굴 없는 미녀’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과감한 도전을 시도해 충무로의 퀸 자리를 꿰어 찬 김혜수가 이번에는 호러 퀸을 노린다.

공포영화 ‘분홍신’(감독 김용균, 제작 청년필름)에 출연키로 한 김혜수는 30대 초반의 여의사 선재로 등장한다. 극중 김혜수가 맡은 선재는 어느 날 지하철 선반에 놓여 있는 주인 없는 분홍색 구두 한 켤레를 홀린 듯이 집으로 가져온다.

선재가 홀린 듯 주워온 분홍색 구두는 잔인하게 다리가 잘려 살해된 일제시대 무희였던 옥이의 원혼을 담고 있다. 분홍신에 원초적인 욕망을 느끼는 선재와 주변 사람들의 삶은 서서히 끔찍한 악몽 속으로 빠져든다.

김혜수는 이미 2002년 여름 개봉했던 공포 영화 ‘쓰리’에서 호러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어, 이번 ‘분홍신’에서의 연기 또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MBC 주말극 ‘한강수타령’에서 큰 딸 윤가영으로 열연 중인 김혜수는 드라마의 종영 직후 본격적으로 영화 촬영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5.2.18 (금) 리뷰스타 김수연 기자]




2005-02-18(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