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문제로 '궁'의 제작사인 에이트 픽스와 현재 방영중인 '궁s'의 제작사간에 벌이고 있는 법적 공방 속에 '궁'제호 사용 금지 가처분이 내려진 '궁s' 제호가 3회방송부터 살짝 영문으로 변화를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궁s'의 제작사인 그룹에이트는 이미 전 제작사로부터 '궁s'제호 사용금지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제호 사용없이 MBC에 납품하고 있지만 MBC가 공동 소유권을 주장하며 현재 '궁s'제호 사용을 방송에서 강행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외주 제작사간에 다툼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수성을 해야 하는 입장인 그룹에이트는 에이트 픽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한 꾀를 낸것이 바로 제호의 영문화.  

3회가 방송된 17일부터 첫 화면에서는 수초간 '궁s'의 로고가 전면에 등장했다가 자연스럽게 영문 '프린스 후'로 뒤바뀐다.  

상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일종의 제스처로 보인다. 그룹에이트의 한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서로 원만하게 해결점을 찾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며 "굳이 분쟁 상대를 자극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궁s'는 첫회 15.3%(TNS 미디어 코리아)를 최고 정점으로 4회동안 내리 하락해 18일에는 11.7%로 떨어지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노컷뉴스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