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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는 연기자로, 연기자는 가수로 ‘영역 파괴 활발’

 

현재 연예계 최고 이슈는 김아중과 세븐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영역이 아닌 다른 파트에서 매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는 점이다.

‘연기자’김아중은 ‘가수’로, ‘가수’세븐은 ‘연기자’로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마리아’ 김아중 열풍에 ‘섹시댄스’ 문근영까지, 연기자들의 노래 도전

김아중은 12일 ‘제6회 디지털뮤직 어워드’에서 ‘마리아’로 이달의 신곡상(New of The Month)을 수상했다.

디지털 뮤직 어워드는 한 달간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곡을 선정, 발표하는 시상식으로 온라인 음악 판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 여겨지고 있다.

이뿐 아니다. 김아중이 부른 ‘마리아’는 대부분의 온라인 차트를 석권하며 전문 가수들을 무색케하고 있다.

김아중은 최근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가수 한나로 분해 숨겨진 노래 실력을 발휘했다. 가수 못지 가창력에 원곡의 시원스런 멜로디가 한 몫했다는 평이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도 가세했다. 문근영은 자신이 모델로 나서고 있는 한 통신사 CF를 통해 섹시 댄스를 선보였다. 문근영의 성숙함을 내세운 이 CF 배경 음악인 ‘&design’ 은 문근영이 직접 불렀다.

문근영의 변신과 더불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노래 역시 온라인 차트 상위권을 차지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가수로 데뷔했던 탤런트 지현우도 재차 앨범을 발표하고 김아중과 함께 차트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이런 연기자들의 가요계 점령 세태에 관계자들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있다.

연기자의 앨범 발표에 긍정적인 이들은 침체된 가요 음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은 전문 가수들이 설 자리가 좁아질까 걱정하고 있다.

세븐 ‘궁S’ 점령, 김동완 송백경 등 아이돌 그룹 스타들 브라운관 점령

작년 한해 몰아쳤던 가수 출신 연기자들의 활약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수 활동을 중단한 이들이 연기로 눈을 돌렸던 그동안의 모습과는 달리 현재는 최고 인기를 누리는 가수들마저 연기자로 나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중심에 서있는 인물은 MBC 수목극 ‘궁S’의 세븐이다. ‘궁S’는 세븐의 연기 데뷔작이다.

세븐은 ‘궁S’에서 황족임을 모른 채 중국집 배달부로 살아가다 우연히 궁에 입성, 좌충우돌하는 쾌걸남 이후 역을 맡았다. 1회 방송 후 연기력 논란이 다소 일었으나 2회부턴 안정된 연기로 시청자들의 합격점을 받고 있다.

원타임의 송백경도 세븐과 함께 ‘궁S’에 출연 중이다. 주인공 이후(세븐 분)의 중국집 배달 라이벌 불밤으로 분했다.

송백경은 일부의 연기력 우려를 뒤엎고 특유의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덕분에 송백경의 출연 방송분도 대거 늘어난 상황이다.

대한민국 대표 보이밴드 신화의 김동완 역시 15일 출사표를 던졌다.

김동완은 SBS 월화극 ‘사랑하는 사람아’에서 성공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는 냉정한 남자 석주 역을 맡았다.

김동완은 2005년‘슬픔이여 안녕’에서 기존 가수 출신 연기자가 보여준 아이돌 이미지가 아닌 진솔하고 정감있는 연기를 선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동완은 이런 기세를 이어 ‘사랑하는 사람아’로 연기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뉴스엔 김형우 기자(cox109@newsen.com)






2007.01.17 (09: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