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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이재 ＂희주라는 배역 분석하려 매일 ＇희주의 일기＇ 써＂
요즘 신데렐라로 불리는 신인 여배우가 있다.

아직 19살. 풋풋하고 싱그러운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 여배우 허이재는 장편영화 두번째 작품(‘해바라기’)만에 주연을 맡고, 화제의 드라마(‘궁2’) 에 주인공으로 발탁되는 행운까지 안았다.

“허이재가 도대체 누구야?” 영화와 드라마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그는 네티즌들의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미소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화를 낼때도 당연히 있죠. 그런데 화가 나면 스스로 감정을 주체못해 울어버리는 스타일이에요. 주위분들로부터 왜 자꾸 실없이 웃냐? 이런 말도 많이 들어요. 웃으면 눈 작아지니까 너무 웃지말라고도 하시죠. 그런데도 습관처럼 자꾸 웃게돼요.”

그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수천대1의 오디션을 뚫고 캐스팅될 만한 이유를 알것 같았다. 허이재의 이미지는 ‘희망, 밝음’ 그 자체였다.

이런 이미지 때문인지 그는 영화 ‘해바라기’(23일 개봉)에서 절망에 빠진 태식(김래원)을 희망으로 이끄는 여동생 희주 역할을 맡았다. 희주는 태식과의 서먹했던 관계를 유쾌한 에피소드로 풀어가며 영화에 유머를 더하고 태식의 변화를 어머니 덕자(김해숙)씨와는 다른 방식으로 주도한다. 깜찍, 발랄, 당돌하면서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이다.

“희주라는 캐릭터를 분석하기 위해 먼저 시나리오를 읽고 매일 희주의 일기를 써 봤어요. 그리고 감독님이랑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면서 다듬어 나갔지요.”

너무 착하게 생겨서 이미지 변신이 어려운것 아닌가? “아직 제가 이미지 변신 뭐 이런거 생각할 단계는 아니고요. 그냥 연기 역량을 키울 때라고 생각해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기회나 행운이 왔을때 실력으로 보여주자는 생각뿐이에요. ”

여리고 약해보이는데 포부는 여간 아니다. 그는 배우가 될 팔자를 타고 났었나 보다.

“아버지께서 저의 이름을 지으러 작명가를 찾아갔는데, 작명가가 저는 ‘배우가 될 팔자’라고 하면서 다른 이름을 지어 주셨데요. 그런데 아버지가 배우가 되면 안된다고 다른 이름 지어달라고 해서 얻은 이름이 지금의 ‘이재’라는 이름이예요. 그런데도 연기자의 길을 가고 있네요.”

신인배우이다 보니 연기보다는 외모에 대한 평가가 많이 나오는 것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리틀 김태희’라는 별명도 적잖게 들었다. “그런 별명들이 영광스럽지만 그냥 저는 저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제 그는 첫 주연을 맡은 ‘해바라기’를 통해 자신의 연기력에 대해 관객의 진정한 평가를 받고 싶어한다. ‘궁2’에서 같이 연기할 세븐에 대해서도 기대가 컸다. “아직 만나보지 못했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진지함이 대단하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래서 더 기대되네요.”

방승배기자 bsb@munhwa.com




2006.11.06 (1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