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세포소녀' 드라마 '궁'
캐스팅 "독특한 캐릭터 연기수업에 많은 도움 다양한 역할 먼저 섭렵 '멋진남' 도전"
“엽기적인 역 먼저
섭렵할래요.”
신예 이용주의 연기관은 사뭇 독특하다. 187cm의 훤칠한 키에 선하게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이용주는 멋진 꽃미남
배우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엽기적인 캐릭터 섭렵에 나서 주목을 끈다.
이용주는 먼저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로
신고식을 치렀다. ‘핑크레이디’인 모친 이수나한테 시도 때도 없이 얻어 맞는 아들로 나온 그는 평범한 일상을 과장된 드라마의 감정에 접목시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이후 KBS 드라마시티 ‘수수께끼 보물섬’에서 트렌스젠더로 변신해 울근불근한 근육을 그대로 드러내더니,
이번에는 영화 ‘다세포소녀’에서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회장’으로 다시 엽기적인 캐릭터에 도전한다.
또 영화 촬영과 함께 병행하고
있는 MBC 드라마 ‘궁’에서는 생각 없는 재벌집 아들로 등장해 ‘럭셔리’한 가벼움의 극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주는 극중
캐릭터들을 나열하며 “정상적인 역은 하나도 없죠? 그게 이용주의 매력이랍니다”라고 자랑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다운 역을
연기하고 싶은 나이에 반대로 독특한 캐릭터만 고르는 그는 “다양한 역은 연기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되요. 그렇다고 매번 코믹함으로 승부를 하는
역은 아니니까, 우선 각 역할로 변신을 이뤄낸 후에 멋진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도 의미가 있죠”라며 제법 어른스러운 이유를 들었다.
신예 이용주는 완벽하게 촬영 준비를 하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는 노력파로 유명하다. 처음 ‘안녕 프란체스카’에 단역으로 캐스팅된
이용주는 뭔가 재미있는 것이 없을까 연구하다가 전봇대에 부딪히는 설정을 스스로 도입해 단박에 제작진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는
‘설정맨’의 컨셉트를 만들어온 노력에 힘입어 고정 배역을 얻었고, 두번째 시즌까지 ‘안녕 프란체스카’를 빛낼 수 있었다. 현재 촬영하고 있는
‘궁’에서도 재벌가 2세를 연기하기 위해 그는 엉덩이에 불이 나도록 승마 연습을 하고 있다. 영
화 ‘다세포 소녀’의 촬영을 앞둔
날에는 집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은 채 대본 연습에만 매달린다.
노력이 재능을 앞선다고 믿는 이용주는 “촬영장에서 감독님이
즉흥적으로 갑자기 노래를 시키고 춤을 추라는 주문을 하시지만, 별로 당황스럽지 않아요. 다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죠(웃음)”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다세포 소녀’에서 앞으로 연기할 야한 변신에 두려움을 토로했다.
이용주는 “혼자 방에서
컴퓨터로 채팅하며 아주 음란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12월 촬영을 앞두고 벌써부터 걱정이 돼 큰일이에요. 이 대목 만큼은 혼자 집에서
연습하기도 민망해서요”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눈빛 만은 뭔가 비장의 무기를 감추어 놓은 듯 빛나고 있었다.
이용주의 노력 이상의 재능은 내년 1월 공개될 드라마 ‘궁’과 영화 ‘다세포 소녀’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