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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그룹 UN의 멤버였던 김정훈이 연기자 변신을 선언했다. 서울대 출신 학생에서 가수로, 그리고 연기자로의 변화다.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였던 김정훈이였기에 주목을 받는다. 김정훈은 “선택을 앞두 두고 감(感)이 아닌 직관을 택했다”고 말한다. 내년 방송되는 MBC 드라마 ‘궁’
연기에 여념 없는 김정훈을 <스포츠칸>이 살짝 만났다.
▲“‘이율’이 나를 잡아 끌었다”
김정훈은 지난 9월 갑자기 그룹 UN의 해체를 선언하고, 곧이어 연기자 전업을 선언했다. 그 속사정을 털어놨다.
“음악이 100% ‘욕구’ 충족을 못해준 부분이 있었어요. 음반시장 및 여러 가지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다보니 추구하고 싶은 음악을 하지
못했죠. 음반활동을 그만두게 됐고, 공부를 할까도 생각했어요. 이때 마침 캐스팅 제의가 들어와 연기를 결심했어요.”
김정훈이 연기하는 ‘이율’ 역은 김정훈을 잡아끈 뭔가가 있었다. 김정훈은 “캐스팅되기 전부터 원작 만화를 읽었는데, 나도 모르게 율이라는
캐릭터에 애정이 갔다”고 밝혔다.
애정이 가는 부분은 어떤 부분일까. 김정훈은 이율의 캐릭터를 정의하는 단어로 ‘허무’를 택했다. 극중 김정훈이 연기하는 이율은 원래는 왕이
될 운명이었는데, 아버지가 왕위를 포기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초반에는 평화주의자의 순수한 모습이었지만, 주변 환경 때문에 악역으로 변해가는
인물이다.
“고정된 이미지의 악역이 아니예요. 선과 악로 나눌 수 없는 구조 속에서 정당성을 지니는 악역이죠. 극 후반부로 갈 수록 카리스마도
보이죠.”
▲“연기에도 살이 붙는 느낌”
김정훈의 연기는 어느새 ‘살’이 붙기 시작했다. 김정훈은 “캐스팅 되고나서 바로 촬영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연기 공부를 할 기회는 많지
않았어요”라고 털어놨다. 그리고 김정훈의 ‘실전 경험’으로 정면돌파를 택했다.
“실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음악할 때도 라이브를 통해 제 스스로 실력이 향상됐다는 것을 느꼈죠. 황인뢰 감독님의 지도를
받아가며 계속 반복하다보니 연기에 ‘살’이 붙는 느낌이에요.”
연기만 살이 붙는게 아니다. 실제 몸에도 살이 붙었다. 연기를 위해, 그리고 체력 비축을 위해 요즘 웨이트 트레이닝에 한참이다. 김정훈은
“운동 시작한지 두 달 됐어요. 하다보니 재미가 붙어서 요즘 푹 빠졌죠. 운동하면서 취미생활로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나 리니지2도 종종하죠.”
[스포츠칸
글 강영구·사진 김기남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