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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MBC 수목 드라마 '궁'(극본 인은아 연출 황인뢰)에 이어 오는 4월 8일 방송 예정인 MBC 주말 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극본 배유미 연출 김진만) 역시 '현실 정치와는 최대한 거리감을 확보하라'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궁'은 가상 세계 속에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입헌군주제를 다룬다면 '진짜 진짜 좋아해' 역시 가상 속의 청와대 식구들을 모델로 하며, 두 드라마 모두 국가 최고위층의 속내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이 때문에 두 작품 모두 가상 속의 이야기임을 강조하며, 실제 정치 현실과 연관되는 부분을 상당히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궁'의 경우 대한민국의 역사 자체를 입헌군주제로 바꾸는 과감한 설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이 이야기가 심각하게 비추지 않도록 최대한 원작 만화의 느낌을 살려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황인뢰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보여주는 국가 상류층을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러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고등학생으로 원작 그대로 갔으며, 설정 자체가 만화적 상상이기에 너무 심각하게 그리려고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궁'에서는 현실 속에 입헌군주제가 있다면 발생할 긴장관계나 갈등보다는, 일종의 전통 문화 수호자이자 상징으로써 인기 스타에 가까운 황실 가족의 모습을 비추는데 주력했다.
오는 8일 방송을 앞둔 MBC '진짜 진짜 좋아해'도 '궁'처럼 현실 정치와는 철저하게 거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강원도에서 온 봉순이(유진)가 청와대 요리사로 들어가며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이 드라마는 청와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는 주말 드라마이다.
드라마는 드라마, 정치와 연관해 구설수 오르지 않게!
종래의 대가족 중심 이야기에서 벗어나, 직장을 중심으로 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주말 드라마로서는 새로운 시도이다. 대통령과 영부인 등 청와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하기에 일견 정치적인 부분과 겹치기도 하지만 제작진은 "정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며 오히려 현실과 연관해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 거리를 두겠다"고 말했다.
여기 등장하는 대통령, 영부인 역시 좋은 아버지, 좋은 사람들이라는 가상의 선에서 그려지며 현실 속의 정치권이나 청와대의 모습과는 거리를 둔 드라마 속 무대로 봐 달라는 당부이다. 지난 해 SBS '프라하의 연인' 역시 대통령을 다뤘지만, 어디까지나 드라마 속의 가상인물로 크게 구설수에는 오르지 않았던 맥락이다.
'청와대'도 결국 사람 사는 곳이라는 전제하에 '진짜 진짜 좋아해'가 어떤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풀어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