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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작가 박소희, "10년간 준비 日수출 뿌듯"
고교때부터 10년간 준비

만화강국 日 수출 뿌듯해

원작자 동의하 각색 중요

 
 만화원작 드라마 '궁'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입헌군주제가 존재했다면'이라는 발랄한 상상에서 출발해 다이내믹한 줄거리, 완성도 높은 의상과 세트 디자인으로 '때깔 좋은' 드라마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10~20대는 물론, 30대 시청자층의 호응까지 끌어내면서 시청률도 갈수록 상승세라 만화원작 드라마의 좋은 성공 사례를 예고하고 있다. 원작자인 박소희 작가(28)를 만나 만화와 드라마 사이의 '궁'에 대해 얘기했다.

 -만화 '궁'은 어떻게 탄생했나.

 ▶'궁'에 관한 아이디어는 고교 때부터 지니고 있던 것이다. 우연히 김수로 왕릉공원을 찾았다가 이곳에 여전히 사람들이 산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여러 번의 습작 과정을 거치다가 2002년 7월 서울문화사의 순정만화잡지 '윙크'에 연재를 하면서 알려졌다. 드라마화의 제안을 받은 건 지금부터 2년 전이다.

 -전통의상과 다양한 소품 등 소위 '때깔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 것 같다. 어떻게 준비했나.

 ▶경복궁 등 고궁들에 다니며 건축물의 모양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궁중풍습연구', '왕세자 교육' 등 관련 사료를 참조했다. 일반인에게는 자유롭게 개방되지 않는 창덕궁에도 여러 번 취재를 다녀왔다. 작품이 나오기까지 준비 기간을 굳이 말한다면 고교 때 이후부터니까 약 10년이 넘었다.

 -이번이 첫 드라마화 작품인데, 소감은.

 ▶첫 시사회부터 봤는데 상상 이상으로 표현이 잘 된 것 같다. 내 만화와 드라마 사이에서 차이점을 종종 발견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궁'에 대한 드라마적 재해석이라고 생각한다.

 -'궁'이 해외에서도 호평받고 있다고 들었는데.

 ▶2003년 대만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프랑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 꾸준히 수출됐다고 들었다. 특히 만화강국인 일본에 우리 만화를 수출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만화원작 드라마에 대한 평소 의견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원작과 그에 근거한 창작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둘 사이를 어떻게 조율하느냐는 원작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역량일 것이다. 다만, 원작자가 동의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각색이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면 원작과 원작자는 마치 한몸과 같으니까.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  






2006-03-14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