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조회:
김성령 심혜진 오연수..드라마 어머니가 젊어졌다
브라운관 속 어머니 역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김성령 심혜진 오연수 등 아직 30대인 여배우들이 성인 주인공 배역들의 어머니 역을 연기하며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전작 SBS '파란만장 미스김 10억만들기'에서 10살 연하인 1977년생 박건형과 서른살 동갑내기 연인 역을 맡았던 67년생 김성령은 KBS2 아침일일극 '걱정하지마'에서 82년생 이영은의 어머니 역할을 맡았다.

극중에서 열아홉에 낳은 스무살의 딸을 초등학교 동창생에게 시집 보내고, 역시 자신은 연하의 남자와 연애를 하는 서른아홉의 건축사무소장이다. 극중 나이가 자신의 실제 나이와 같지만, 실제 이영은과는 15살 차이다.

김성령과 67년생 동갑으로 90년대 스크린 스타인 심혜진도 19세의 장성한 아들을 둔 어머니로 돌아왔다. MBC '궁'에서 자신의 아들인 김정훈(율 역)을 황제로 만들고 싶어하는 전 황태자비인 45세의 화영 역을 맡은 것. 더욱이 김정훈의 실제 나이는 26세로 39살인 심혜진과는 13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궁'에서 황태자 신 역의 주지훈의 모후 역할인 69년생인 윤유선의 처지도 다르지 않다. 실제 나이 24세인 주지훈과 역시 13살 차이다.

71년생 오연수는 아예 동갑내기 송일국의 어머니 역으로 등장한다. 오는 5월 첫방송되는 MBC '삼한지-주몽'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송일국의 어머니인 유화부인 역을 맡는다. 유화부인은 해모수와의 사이에 주몽을 낳고 해모수가 죽은 후 금와왕에서 의탁해 살아가게 되는데, 오연수는 20~50대의 폭넓은 연령대를 소화해내야한다.

이에 앞서 김미숙은 지난 96년 MBC '사랑한다면'에서 13살 연하인 심은하의 어머니 역할을 맡으며, 너무 젊은 나이에 어머니 역을 맡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59년생인 김미숙은 당시 37세로 미혼이었다.

아침 일일극의 여주인공을 맡기도 한 김미숙은 SBS '토지'에서 노인 분장을 하고 주인공 서희의 할머니 역을 맡고, 영화 '말아톤'에서는 조승우의 어머니 역을 맡는 등 다양한 나이대를 소화해내고 있다.

60년생인 이휘향도 어머니 역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다. 최근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는 13살 연하인 73년생 송윤아의 어머니 역을 맡아 놀라움을 안겨줬다.

노산이 늘어나고 있는 시대에 오히려 브라운관에서는 젊은 어머니들이 넘쳐나는 이유는 뭘까.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중견 배우들의 배역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

제작비 절감차원에서든 젊은 주인공들의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미니시리즈의 트렌드 때문에, 주변 인물들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나이가 들어가는 연기자들은 자연스레 맡게 되는 배역이 부모 역으로 한정되게 된다.

하지만 너무 젊은 어머니들로 인해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 가뜩이나 피부관리가 잘 된 여배우들은 장성한 배우들의 큰누나, 큰언니나 이모뻘로 밖에 보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신의 설자리를 아는 이들 연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내야할 듯 싶다. 젊은 시절 받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약간 비껴났지만 주인공들을 든든히 뒷받침해주는 어머니 역으로 또다른 감동과 재미를 주고 있으니 말이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태은 기자]  






2006-03-01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