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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은 내게 천운 같은 작품”
“UN활동을 접을 당시 너무 좋은 기회가 찾아왔어요. 많은 분들이 전향을 하지만 여전히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무엇보다 전문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면이 많다는 이유가 가장 크죠. 하지만 그것은 단지 고정관념일 수 있어요.”
‘또 가수하다 연기하네’라는 편견어린 눈총을 받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만 그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김정훈은 ‘궁’을 찍고 싶었다.
“‘궁’은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서의 첫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전에 찍은 작품이 있지만, 미안하게도 그 작품들은 가수 김정훈이 만들어진 스케줄에 의해 찍은 거예요. 물론 당시 최선을 다했지만 지금과 비교해보면 마음가짐이 달라요. ‘궁’은 내게 천운 같은 작품이에요.”
그만큼 ‘궁’은 김정훈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첫 디딤돌이 돼 줄 작품이다.
“알고 보면 율과 비슷한 면 많다니까요”
김정훈은 ‘궁’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의 시작을 알렸다. 연기하는 김정훈을 처음 보시는 분도 많은데 걱정이 들만도 하다. 특히나 그의 연기력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율은 강렬한 캐릭터도 아니고 평소 나랑 비슷한 면도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이중적인 면이 닮았다고나 할까요? 물론 다른 점도 있어요. 율을 연기하다 보니 얘가 은근 스토커 기질이 있더라구요.(웃음) 또 신이가 외국가니까 괜히 채경이 마음 흔들고 말이죠. 나랑 이런 점은 ‘절대’ 다르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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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로 갈수록 율의 캐릭터가 조금 강해져요. 특히 촬영 막바지에 오니 연기의 매력도 더 알게 되고, 그래서 율을 연기하기가 어려워요. 하지만 율이 왜 나쁘게 변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려고 해요. 나쁜 데는 다 이유가 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율이 돼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해요.”
김정훈은 율이 주연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순수악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율의 입장에서 보면 율은 이유 있는 악역이다. 착한 사람도 상황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라며 김정훈은 그의 아픔을 이해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연기는 또 다른 시작”
“연기를 시작하니 다들 ‘가수는 안녕’이라고 하세요. 가수는 노래를 좋아하고 재능이 있기에 시작했던 일이에요. 연기를 한다고 버리는 게 아니죠. 기회가 되면 많은 모습의 ‘나’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김정훈은 당찬 말투만큼이나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꿈 많은 소년이다. 이제 또 다른 첫 발을 내딛었다. 바람의 풍향을 살피면서 왼쪽으로 갈까 오른쪽으로 갈까, 뒤로 갈까 앞으로 갈까 망설였던 그는 이제 없다. 평가야 시청자의 몫이겠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각오다.
“길은 많이 있고 거기서 가장 내게 맞는 것을 선택할거에요. 그리곤 조용히 내 길을 걸어가야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