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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궁', 곰돌이 주연배우 모시기 힘드네

'궁'의 주연배우가 따로 있다고?

화제의 드라마 MBC '궁'(극본 인은아 연출 황인뢰)에서 윤은혜, 주지훈 등의 인간 주연배우 외에도, 또다른 주연배우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드라마의 엔딩을 장식하는 곰인형이다. 이 곰인형은 극중 주인공 채경(윤은혜), 신이(주지훈), 율(김정훈), 효린(송지효)의 이미지를 각각 따와 테디베어 뮤지엄의 협조를 받아 만들어졌다.

언제나 똑같은 표정으로 일관하고 있는 곰돌이 인형에게 연기력을 기대하기는 무리지만, 엔딩 장면이나 극중 순간순간 이 곰인형이 취하고 있는 자세가 바로 주인공들의 숨겨진 속마음을 대변하는 복선의 역할도 한다.

신이가 우울하거나 고민이 있을 때는, 곰 인형도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거나, 다리를 꼬고 있는 등 다양한 포즈를 보여주고, 네 주인공들의 주요한 장면도 곰돌이 배우(?)들이 그대로 재현한다.

'궁'의 제작사 관계자는 "입헌 군주제라는 판타지 설정에 기반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초반 판타지 느낌을 줄 수 있는 화면을 원했고, 그중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에서 곰돌이 인형으로 극중 주인공들을 이미지화하자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사람 주인공의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쓰지만, 그보다 조그만 곰돌이 인형들을 매회 주요 이미지에 따라 의상을 갈아입히는데도 노력이 많이 든다"며 "일례로 곰 인형에 입힐 황실복이나, 대례복을 만드는데 스태프가 3,4일간 꼬박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곰돌이 주연배우를 모시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 곰인형들은 특별 주문제작된 인형들이고 시장에 따로 출시될 상품들이 아니기에 제작진이나 배우들 사이에서도 탐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16회가 남은 '궁' 드라마에서 주연 못지 않은 곰인형들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석현혜 기자]






2006-01-24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