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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 “채경체를 아시나요?”
윤은혜가 MBC 드라마 ‘궁’(극본 인은아, 연출 황인뢰)에서 1인 2역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주연 연기자로서의 몫뿐만 아니라 자막일까지 거들고 있다.

드라마 ‘궁’에는 여느 드라마와는 달리 유난히 자막이 많이 등장한다. ‘므흣’, ‘대략난감’, ‘열공’과 같은 10대들의 인터넷 용어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 특히 ‘불끈’ 처럼 윤은혜의 생각이 자막으로 처리되는 부분의 글씨는 바로 윤은혜가 직접 쓴 글씨인 것이다. ‘궁’ 제작진 사이에서는 극중 윤은혜의 배역인 신채경의 이름을 본따 ‘채경체’라고 부른다. 윤은혜가 글씨를 쓰면 이것을 그대로 옮겨와 CG작업을 하고, 화면에 삽입되는 것이다.

‘궁’ 제작진은 16일 통화에서 “‘궁’은 엽기 발랄한 10대 소녀가 황태자비로 간택돼 궁에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리는 성장 드라마다. 따라서 주인공 채경의 속 마음이나 표현이 중요하다고 판단, 제작진과 협의해 윤은혜의 글씨를 직접 넣자고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기 부분에서도 일반 드라마 2~3배의 공력을 쏟아내고 있다.

윤은혜는 이번 작품을 위해 운현궁 명원문화재단의 장원정 무형문화재 전수자로부터 다도와 예절 교육을 따로 받았고, 다른 연기자들과 함께 승마도 배웠다. 다음달에는 가야금도 전수받을 예정이다. 극 후반부 방송분에서 황태자비가 될 채경이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교사절에게 가야금으로 비틀즈의 ‘렛 잇 비’(Let it be)를 연주하는 대목을 위해서다. 한편 윤은혜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채경의 실내화 겉면 캐릭터 그림은 확인 결과 미술팀에서 그린 것으로 밝혀졌다.

윤은혜의 맹활약에 힘입어 ‘궁’은 1, 2회 모두 16%를 넘기며 시청률 순항을 예고했다. 3, 4회 방송에서 윤은혜는 마침내 입궁을 하고 황태자비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좌충우돌 해프닝이 벌어진다. 화려한 결혼식 장면과 함께 졸지에 신데렐라가 된 채경의 본격적인 궁 입궁기가 펼쳐진다.


[스포츠칸
강영구기자]





2006-01-16 (20:44)